길 /이정하 길...이정하 길에서 벗어나야 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듯 그대에게 벗어나 나 그대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았네 끝이 보이지 않았지만 다시 가지 않을 수 없었네 가도 가도 막막한 그 길에서 내 영혼은 다 부르텄다. 詩 2018.11.10
[스크랩] 안동 봉정사(鳳停寺) ►명옥대(鳴玉臺) _ 퇴계(退溪) 이황(李滉) 此地經遊五十年 五十 年 前 그 어느 날 이곳에서 놀 제 韶顔春醉百花前 화사한 童顔 온갖 꽃 앞에서 봄빛에 취했었네. 只今攜手人何處 손잡고 함께 온 사람 이젠 어디 갔단 말고? 依舊蒼巖白水懸 푸른 바위 흰 폭포만 예와 다름없을 .. 詩 2018.11.08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 천상병 +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 천상병 강하게 때론 약하게 함부로 부는 바람인 줄 알아도 아니다! 그런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길을 바람은 용케 찾아간다. 바람길은 사통팔달이다. 나는 비로소 나의 길을 가는데 바람은 바람길을 간다. 길은 언제나 어디에나 있다. + 새 / 천상병 저것은 무.. 詩 2018.11.07
[스크랩] 나비는 꿈속에서 날고 / 눈앞의 꽃 김삿갓 (1841년 화순(和順) 적벽(赤壁)에서) 1 無等山高松下在 (무등산고송하재) 赤壁江深沙上流 (적벽강심사상류) 무등산이 높다지만 소나무 아래요 적벽강이 깊다더니 모래위로 흐르는구나 2 藥經深紅鮮 (약경심홍선) 山窓滿翠徽 (산창만취휘) 羨君下花醉 (선군하화취) 胡蝶夢中飛 (호접.. 詩 2018.11.06
목숨의 노래 / 문정희 사랑했었다 *ballet photographer Daria Volkova 作 *찬비 / 윤정하 목숨의 노래문정희 너 처음 만났을 때사랑한다 이 말은 너무 작았다 같이 살자이 말은 너무 흔했다 그래서 너를 두곤 목숨을 내걸었다 목숨의 처음과 끝천국에서 지옥까지 가고 싶었다 맨발로 너와 함께 타오르고 싶었다 죽고 싶.. 詩 2018.11.04
[스크랩] 목숨의 노래 / 문정희 사랑했었다 *ballet photographer Daria Volkova 作 *찬비 / 윤정하 목숨의 노래문정희 너 처음 만났을 때사랑한다 이 말은 너무 작았다 같이 살자이 말은 너무 흔했다 그래서 너를 두곤 목숨을 내걸었다 목숨의 처음과 끝천국에서 지옥까지 가고 싶었다 맨발로 너와 함께 타오르고 싶었다 죽고 싶.. 詩 2018.11.04
[스크랩] 빨래 너는 여자 /강은교 빨래 너는 여자 ...강은교 햇빛이 바리움처럼 쏟아지는 한 낮 한 여자가 빨래를 널고 있다 그 여자는 위험스레 지붕 끝을 걷고 있다 런닝샤츠를 탁탁 털며 허공에 쓰윽 문대기도 한다 여기서 보니 허공과 그 여자는 무척 가까워 보인다 그 여자의 일생이 달려 와 담요 옆에 펄럭인다 그 여.. 詩 2018.11.02
[스크랩] 11월/유안진 11월/유안진 무어라고 미처 이름 붙이기도 전에 종교의 계절은 오고야 말았습니다 사랑은 차라리 달디 단 살과 즙의 가을 열매가 아니라 한 마디에 자지러지고 마는 단풍잎이 었습니다 두 눈에는 강물이 길을 열고 영혼의 심지에도 촉수가 높아졌습니다 종교의 계절은 깊어만 갑니다 그.. 詩 2018.11.01
사랑한 이야기 - 김남조 사랑한 이야기 - 김남조 사랑한 이야기를 하랍니다 해 저문 들녘에서 겨웁도록 마음 바친 소녀의 원이라고 구김 없는 물 위에 차겁도록 흰 이마전 먼저 살며시 떠오르는 무구의 소녀라 무슨 원이 행여 죄되리까만 사랑한 이야기야 허구헌 날 사무쳐도 못내 말하고 사랑한 이야기야 글썽.. 詩 2018.10.31
낙엽 / 조병화 + 낙엽 / 조병화 세월의 패잔병처럼 보도 위에 낙엽이 깔려 뒹굴고 있습니다 나는 낙엽을 밟기가 안쓰러워 조심조심 길을 걷고 있습니다 낙엽은 나를 보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me today you tomorrow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 늦가을 낙엽은 지고 / 남낙현 찬비가 세차게 내리더니 늦가을 낙엽은 .. 詩 2018.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