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浮石寺(부석사) 안양루에 걸려있는 김삿갓의 詩 浮石寺(부석사) 안양루에 걸려있는 김삿갓의 詩 浮石寺(부석사) 平生未暇踏名區(평생미가답명구) / 평생에 여가없어 이름난 곳 못왔더니. 白首今登安養樓(백수금등안양루) / 백수가 된 오늘에야 안양루에 올랐구나. 江山似畵東南列(강산사화동남열) / 그림같은 강산은 동남으로 벌려있고.. 詩 2018.09.20
달빛 / 조민호 달빛 ... 조민호 늦은 귀가를 한다 발자국을 길위에 남기며 간다 홀로 걷는 골목길에서 와락 껴안는 그대는 강렬하게 비추이는 한줄기 잊었던 옛사랑이다 살면서 많은 것 잊었다 선잠에 깬 새벽녘 어린 시절 아스라한 너는 빗살무늬로 문살에 비추었다 손등을 간질이는 소리 없는 고백에 .. 詩 2018.09.18
구절초 / 신달자 *잊을 수 없는 연인 / 이미자 구절초 신달자 무주구천동 오르는 계곡 구절초 한마당 가락으로 흐르고 있네요 하필이면 그 음절이 꼭 울 엄마 가슴 에던 곡조 같아서 나 바람 속에 취해 흥얼거리는 구절초 한 송이 꺾어 입술에 대니 그렇구나 울 엄마 낮술에 취해 있던 그 내음 그 노래라 ..... 詩 2018.09.17
그건 바람이 아니야 /류시화 그건 바람이 아니야...류시화 내가 널 사랑하는것 그건 바람이 아니야 불붙은 옥수수밭처럼 내마음을 흔들며 지나가는것 그건 바람이 아니야 내가 입속에 혀처럼 가두고 끝내 하지않는 말 그건 바람이 아니야 내몸속에 들어있는 혼 가볍긴해도 그건 바람이 아니야 In Our Tears - Jan Werner Dani.. 詩 2018.09.16
가을 편지 / 유안진 + 가을의 시 / 홍수희 가을은 어느 날 서가書架를 정리하다 툭, 떨어진 낡은 수첩이다 눈물이 핑그르르 맺혀져 오는 먼지가 뽀얀 주소록이다 + 가을 편지 / 유안진 들꽃이 핀다 나 자신의 자유와 나 자신의 절대로서 사랑하다가 죽고 싶다고 풀벌레도 외친다 내일 아침 된서리에 무너질 꽃.. 詩 2018.09.13
[스크랩] 시조 - 흐린 물 옅다 하고 /정희량(鄭希良) 시조의 향기 - 흐린 물 옅다 하고 - 정희량(鄭希良) 흐린 물 옅다 하고 남의 먼저 들지 말며 지는 해 높다 하고 번외(藩外)에 길 예지 마소. 어즈버 날 다짐 말고 네나 조심하여라 * 흐린 물이 깊지 않은 줄로만 알고 덮어놓고 풍덩 뛰어든다. 뉘엿한 해에 제 젊음만 믿고 길 아닌 길로 든다. .. 詩 2018.09.12
木馬와 淑女 / 박인환| 木馬와 淑女 - 박인환 한盞(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生涯(생애)와 木馬(목마)를 타고 떠난 淑女(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木馬(목마)는 主人(주인)을 버리고 거저 방울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甁(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傷心(상심)한 별은 내 가슴에 가.. 詩 2018.09.10
꽃의 소묘 - 김춘수 꽃의 소묘 - 김춘수 1. 꽃이여, 네가 입김으로 대낮에 불을 밝히면 환히 금빛으로 열리는 가장자리 빛깔이며 향기며 花紛이며...... 나비며 나비며 축제의 날은 그러나 먼 추억으로서만 온다 나의 추억 위에는 꽃이여 네가 머금은 이슬의 한 방울이 떨어진다 2. 사랑의 불 속에서도 나는 외.. 詩 2018.09.07
가을 타고 싶어라 / 유안진 가을 타고 싶어라 / 유안진 벤치에 낙엽 두 장 열이레 달처럼 삐뚜름 멀찍이 앉아 젖었다 말라 가는 마지막 향기를 나누고 있다. 가을 타는 남자와 그렇게 앉아 달빛에 젖은 옷이 별빛에 마를 때까지 사랑이나 행복과는 가당찮고 아득한 남북통일이나 세계평화 환경재앙이나 혤리혜성을 .. 詩 2018.09.05
풍 경 ... 허윤정 풍 경 ... 허윤정 처마밑 분주한 제비 먹이 물어 나르더니 지금 막 하얀 박꽃 새댁처럼 웃고 있다. 단 풍 ... 허윤정 어느 고승의 입적 사루는 불길이 저리 곱다. 국악명상음악 / 대금, 가야금 합주곡 詩 2018.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