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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노교·적벽회고 念奴嬌·赤壁懷古

- 춘강님의 서예☯염노교·적벽회고 念奴嬌·赤壁懷古宋(송) 東坡(동파) 蘇軾(소식)[起]大江東去(대강동거))-長江은 동으로 묵묵히 흘러가고,浪淘盡(랑도진)-물결따라 사라져갔네千古風流人物(천고풍류인물):아득한 옛날의 풍류인물들. ▶동으로 흐르는 장강의 물결은 옛 영웅의 흔적을 씻어 내려가고 故壘西邊(고루서변): 옛 성의 서편人道是(인도시)-사람들은 이곳을 말한다 三國周郞赤壁(삼국주랑적벽)-삼국시대 周瑜의 赤壁大戰 터라고 ▶옛 보루의 서쪽을 사람들은 삼국시대 주유의 적벽이었 다고 얘기한다 거대한 강 동으로 흘러 물결로 모조리 쓸어낼 듯 역사를 주름잡는 영웅들 옛 보루의 서쪽 사람들은 얘기하지, 삼국시대 주유의 적벽이라고.[承]亂石穿空(란석천운)-구름 뚫고 솟아 오른 절벽에驚濤拍岸(경도열안)-기슭을 부숴 버릴 ..

2019.02.27

꽃...김용택|

꽃...김용택                                                                                 그대 잠 못 들고 뒤척일 때 꽃 지는 소리 들린다다시 돌아눕는 그쪽이 두렵다 무서워 다시 찾는 쪽도꽃 지는 소리 무섭다어둡다 어둠 속에서도 눈감으면 어디선가 아픈 숨소리들린다그러면 또다시 내가 돌아누우며 네 손을 더듬어 찾는줄 알라우리들의 잠마저 이리 아프고어디로 돌아눕든 각 진 돌멩이 맨살에 박힌다친구여어디로 돌아누울 곳 없어 이렇게 발끈 쭈그려 앉은이 무서움 속에서어디선가 우리를 부르는 새벽닭 울음소리를 듣자어둠 속에 뜬 눈이 꽃처럼 아프다첫봄이 먼데서 겨울을 이기며 온다.          Beautiful Days / Andante

2019.02.22

봄비속을 걷다 ...류시화

봄비속을 걷다 ...류시화  봄비 속을 걷다 아직 살아 있음을 확인한다 봄비는 가늘게 내리지만 한없이 깊이 적신다 죽은 라일락 뿌리를 일깨우고 죽은 자는 더이상 비에 젖지 않는다 허무한 존재로 인생을 마치는 것이나는 두려웠다봄비 속을 걷다승려처럼 고개를 숙인 저 산과 언덕들집으로 들어가는 달팽이의 뿔들구름이 쉴새없이 움직인다는 것을비로소 알고 여러 해만에 평온을 되찾다            봄비 ... 이정하내 영혼의 숲에비가 내린다.담장마다장미 넝쿨 흐드러지고목마른 꽃잎들은 땅에 떨어져그리움으로 물든 가슴까지 적시고먼 하늘을 우러르면내 혈관의 수맥을 따라온몸으로 번져 오는이 짜릿한 봄의 향취아름다워라.푸른 풀잎들밤새워 비를 맞고뿌리끝까지 더욱 싱그러워져서잎새마다 하나씩 파아란 꿈을 달고새롭게 열리는 세상..

2019.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