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순례

국보 72호 금동계미명삼존불 (金銅癸未銘三尊佛)

창포49 2010. 6. 13. 21:36

 

 

국보   72호
명   칭   금동계미명삼존불
  (金銅癸未銘三尊佛)

 서울 성북구 (간송미술관)

 

 

커다란 하나의 광배(光背)를 배경으로 중앙에 본존불과 양 옆에 협시보살을 배치하고 있는 삼존불(三尊佛)이다. 


중앙의 본존불은 민머리 위에
상투 모양의 머리(육계)가 불상 전체 크기에 비해 크고 높게 표현되었다. 미소를 띤 갸름한 얼굴은 

앞으로 약간 숙이고 있으며, 어깨와 가슴은 약간 좁은 듯 하지만 둥글고 강인하게 처리되었다. 양 어깨를 감싸고 있는 옷에는 정면으로 V자형 옷주름이 있으며, 좌우로는 새의 깃같은 옷자락이 뻗치고 있다.

오른손은 손바닥을 정면으로 하고 손끝이 위로 향하고 있으며, 왼손은 손바닥을 정면으로 하고 손끝은 아래를 향하고 있는데

손가락 2개를 구부리고 있는 모습이 특징이다. 

양 옆에 배치한 협시보살은 광배의 끝에 매달리듯 표현하였으며, 세가닥으로 올라간 보관(寶冠)을 쓰고 있다.
신체 표현은 본존불과 비슷하지만, 앞면에서 X자로 교차하고 있는 옷주름과 손모양이 다르다. 불꽃이 타오르는 모양을 가는 선으로 장식한

광배(光背)는 끝이 뾰족한 배(舟) 모양으로, 본존 주위에는 머리광배와 몸광배를 도드라지게 새기고 그 안에 연꽃무늬, 덩쿨무늬, 인동초무늬를 새겼다. 불상이 서 있는 대좌(臺座)는 바닥이 밖으로 퍼진 원통형이며 연꽃이 새겨져 있다. 

금동신묘명삼존불(국보 제85호)의 양식과 비슷한 점이 많으며, 중국 남북조시대의 불상 양식을 따르고 있는 이 불상은 광배

뒷면에 새겨진 글에 의해 백제 위덕왕 10년(563)에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Auguries of Innocence -William Blake

 

     To see World In a grain of send

     And Heaven in a wild flower,

     Hold Infinity in a palm of your hand,

     And Eternity in a hour....

 

     순수를 꿈꾸며 - 윌리엄 블레이크

 

     한 알의 모래 속에서 세계를 보고

     한 송이 들꽃 속에서 천국을 본다.

     손바닥 안에 무한을 거머지고

     순간 속에서 영원을 붙잡는다.

 

 

                         William Blake:

                     영국의 시인, 화가(1757~1827).간결한 시구를 통해 인생의 문제를 깊이 파고 들었으며, R.번스 등과

                     함께 영국 낭만주의의 선구자가 되었다. 성서의 삽화를 그리는 등 화가로서도 천재성을 보였다.

                     위 시는 132행에 달하는 장시의 시작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