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순례

국보 57호 쌍봉사철감선사탑 (雙峰寺澈鑒禪師塔)

창포49 2010. 5. 26. 23:17

 

 

국보   57호
명   칭   쌍봉사철감선사탑
  (雙峰寺澈鑒禪師塔)

전남 화순군 이양면 증리 195-1 쌍봉사

 

쌍봉사(雙峰寺)에 세워져 있는 철감선사의 부도이다. 철감선사는 통일신라시대의 승려로, 28세 때 중국 당나라로 들어가 불교를

공부하였다. 문성왕 9년(847) 범일국사(梵日國師)와 함께 돌아와 풍악산에 머무르면서 도를 닦았으며, 경문왕대에 이 곳 화순지역의 아름다운 산수에 이끌려 절을 짓게 되는데, ‘쌍봉’인 그의 호를 따서 ‘쌍봉사’라 이름하였다. 경문왕 8년(868) 71세로 이 절에서 입적하니, 왕은 ‘철감’이라는 시호를 내리어 탑과 비를 세우도록 하였다.

탑은 전체가 8각으로 이루어진 일반적인 모습이며, 대부분 잘 남아 있으나 아쉽게도 꼭대기의 머리장식은 없어진 상태이다.

탑의 무게를 지탱하고 있는 기단(基壇)은 밑돌·가운데돌·윗돌의 세 부분으로 갖추어져 있으며, 특히 밑돌과 윗돌의 장식이 눈에

띄게 화려하다. 2단으로 마련된 밑돌은 마치 여덟마리의 사자가 구름위에 앉아 있는 모습으로, 저마다 다른 자세를 취하고 있으면서도 시선은 앞을 똑바로 쳐다보고 있어 흥미롭다. 윗돌 역시 2단으로 두어 아래에는 연꽃무늬를 두르고, 윗단에는 불교의

낙원에 산다는 극락조인 가릉빈가(伽陵頻迦)가 악기를 타는 모습을 도드라지게 새겨두었다.

 

사리가 모셔진 탑신(塔身)은 몸돌의 여덟 모서리마다 둥근 기둥모양을 새기고, 각 면마다 문짝모양, 사천왕상(四天王像), 비천상(飛天像) 등을 아름답게 조각해 두었다. 지붕돌에는 특히 최고조에 달한 조각 솜씨가 유감없이 발휘되어 있어서, 낙수면에는 기왓골이 깊게 패여 있고, 각 기와의 끝에는 막새기와가 표현되어 있으며, 처마에는 서까래까지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탑을 만든 시기는 선사가 입적한 해인 통일신라 경문왕 8년(868) 즈음일 것으로 추정된다. 조각 하나하나를 조심스럽게
다듬은

석공의 정성이 고스란히 전해져 오는 작품으로, 당시에 만들어진 부도 가운데 최대의 걸작품이라 할 수 있다.

건조연대는 신라(新羅) 경문왕(景文王) 8년(868)으로 추정된다.

 

 


하대석 1

                                                   하대석은 시멘트로 보수된 지대석 위에 2단의 팔각형 굄을 두고,

                                                   그 위에 올려져 있다. 하대석 역시 2단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장식이 유난히 화려해 보인다.

 

하대석 2

                                                   하대석 상단은 여덟 귀퉁이에 연잎을 말아 기둥을 세운 모양이다.

                                                   그리고 기둥 사이에는 각 면에 안상을 새기고, 그 안에 사자를 한 마리씩 양각하였다.

                                                   8마리의 사자가 엎드려 있거나, 고개를 젖혀 뒤를 돌아보고 있으며,

                                                   혹은 뒷발을 물고 있기도 하는 등 그 모습이 매우 생동감 있어 보인다.


 

상대석 

상대석은 연화대와 8각의 탑신 받침으로 이루어져 있다.

            연화대 옆면에는 16장의 연꽃잎이 새겨져 있고, 꽃잎 뒷부분에는

화려한 꽃무늬가 장식되어 있다.

                                               그리고 연화대 위에 올려진 탑신 받침은 8각의 모서리마다 상다리 모양의 기둥을 조각하고,

                                         그 사이에 안상을 둥글게 새겨 놓았다. 여기에는 비파·나팔·장구 등 저마다 다른 악기를

연주하는 가릉빈가가 새겨져 있다.


 

탑신 

 

신의 여덟 모서리에는 배흘림된 둥근 기둥이 세워져 있다.

           둥근 기둥의 윗부분은 목조건축의 짜임을 뚜렷이 보여 주고 있다.

                                               8면으로 된 탑신에는 앞뒤로 자물통이 달린 문이 새겨져 있고, 문 좌우에는 사천왕상이 있다.

                                 그리고 나머지 두 면에는 옷자락을 날리며 내려오는 비천상이 한 쌍씩 새겨져 있다.

 

상륜부

                                                  옥개석 위에는 동그란 찰주 구멍만 남아 있을 뿐, 상륜부의 화려한 장식은 없어졌다.

 

옥개석

                                                  8각을 이룬 옥개석에서 최고조에 달하는 조각솜씨가 나타난다.

                                    낙수면에는 기왓골이 깊게 패여 있고 각 기와 끝에는 암막새와 수막새 기와가 표현되어 있다.

                       또한 처마 밑에는 목조건축처럼 서까래를 표현하였고, 그 아랫면 4곳에는 비천상을,

        2곳에는 향로를, 그리고 나머지 2곳에는 꽃무늬를 빈틈없이 새겨 놓았다

 

옥개석 수막새 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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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마 끝에는 암막새와 수막새를 새겼고, 처마 밑에는 서까래와 짧은 서까래까지

                                                   사실적으로 표현하여 마치 목조 건축물의 추녀를 보는 듯하다.

                                                   특히 수막새에는 8엽의 연꽃무늬를 새겨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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