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순례

국보 56호 송광사국사전 (松廣寺國師殿)

창포49 2010. 5. 25. 20:21

 

 

 국보   56호
명   칭   송광사국사전
  (松廣寺國師殿)

전남 순천시 송광면 신평리 12 송광사

 

  조계산에 있는 송광사는 우리나라 3대 사찰 중 하나로 매우 유서 깊은 절이다. ‘송광’이라는 절 이름은 조계산의 옛 이름인

  송광산에서 따 왔다고 하는데, 절을 언제 세웠는지 정확한 자료는 없고 신라 말기에 체징이 세웠다는 기록이 있다.

  송광사
국사전은 나라를 빛낸 큰 스님 16분의 영정을 모시고 그 덕을 기리기 위해 세운 건물로,

  옛날에는 참선을 하던 곳이었다.  고려 공민왕 18년(1369)에 처음 지었고, 그 뒤 두 차례에 걸쳐 보수하였다.

  앞면 4칸·옆면 3칸 크기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으로,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짜은 구조가 기둥 위에만 있는 주심포 양식이다. 건물 안의 천장은 우물 정(井)자 모양의 천장으로 꾸미고 연꽃무늬로

  장식하였는데, 천장의 연꽃무늬와 대들보의 용무늬는 건물을 지을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건축 구조상 조선 초기 양식을 지니고 있는 이 건물은
송광사 하사당(보물 제263호)과 같은 시대에 지은 것으로 짐작되며,

  소박하고 아담한 형태와 그 기법에서도 주심포 중기 형식의 표준이라고 할 만한 중요한 건축물이다.

 

 

 

 

 

 

 

                                             

                                              행 복 - 유치환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더 의지 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 방울 연련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 유치환(柳致環, 호: 청마(靑馬))시인
  • 1908년 07월 14일 / 1967년 02월 13일
  • 출생지경남 거제
  • 학력연희전문학교 중퇴
  • 데뷔문화월간 '정적' 발표(1913)
  • 수상서울시 문화상
  • 경력저서: 미루나무와 남풍(1964) 뜨거운 노래는 땅에 묻는다(1960) 유치환 시선(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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