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순례

국보 54호 연곡사북부도 (연谷寺北浮屠)

창포49 2010. 5. 23. 21:36

 

 

국보   54호
명   칭   연곡사북부도
  (연谷寺北浮屠)

전남 구례군 토지면 내동리 산54-1 연곡사

 

부처님 사리를 모시는 곳이 탑이라면, 수행이 높았던 스님의 사리를 두는 곳이 부도이다. 구성은 석탑과 비슷해서, 기단(基壇)

위에 사리를 모시는 탑신(塔身)을 두고 그 위에 머리장식을 얹게 된다. 

이 부도는 연곡사 내의 북쪽 산 중턱에 네모나게 둔 바닥돌 위로 세워져 있으며, 전체적으로 8각형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연곡사는 고려 초까지 스님들이 선(禪)을 닦는 절로 이름이 높았는데, 이 때문인지 이 곳에는 북부도 외에도 연곡사
동부도(국보 제53호),

연곡사 서부도(보물 제154호) 등이 더 모셔져 있다. 북부도는 그 중에서 가장 형태가 아름다운 동부도를 본떠 건립한 것으로

보이는데, 크기와 형태는 거의 같고, 단지 세부적인 꾸밈에서만 약간의 차이가 있다. 

기단은 세 층으로 아래받침돌, 가운데받침돌, 윗받침돌을 올렸다. 아래받침돌은 2단으로, 아래에는 구름무늬를,
위에는 두 겹으로 된 16잎의 연꽃무늬를 각각 새겨두었다. 윗받침돌 역시 두 단으로 나누어 연꽃과 돌난간을 아래위로 꾸몄다. 특히 윗단에는 둥근

테를 두르고, 그 속에 불교의 낙원에 산다는 극락조인 가릉빈가(伽陵頻迦)를 돋을새김해 두었다.

 

탑신의 몸돌은 각 면에 향로와 불법을 수호하는 방위신인 4천왕상(四天王像) 등을 꾸며놓았다. 지붕돌에는 서까래와 기와의 골을 새겼는데, 동부도와 마찬가지로 기와 끝에 막새기와의 모양을 새겨두었다. 머리장식으로는 날개를 활짝 편 네 마리의 봉황과

연꽃무늬를 새긴 돌이 온전하게 남아있다. 
부도에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어떤 스님을 기리기 위한 것인지 알 수 없어 ‘북부도’라고만 부르고 있다.
동부도가 통일신라시대

후기에 만들어진 반면에 북부도는 그 후인 고려 전기에 건립된 것으로 보이며, 8각형 부도를 대표할 만한 훌륭한 작품이다.

 

 

 

 

 

 

 

                                       반야심경(般若心經)

 

 摩訶般若波羅蜜多心經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마하는 크다(대), 많다(다), 초월하다(승)의 뜻이고, 반야는 지혜, 깨달음의 뜻이며, 바라밀다는 저 언덕에 이르다(도피안)는 뜻이다. 심경은 핵심되는 부처님의 말씀이란 뜻이다. 일체를 초월하는 지혜로 피안에 도달하는 가장 핵심되는 부처님의

말씀.

 

觀自在菩薩  行深般若波羅密多時  照見五蘊皆空  度一切苦厄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

관자재보살(관세음보살)이 (삼계. 사생. 육도의 고통받는 중생을 구제하기 위하여) 깊은 반야바라밀을 수행할 때에 오온(色-물질적 현상, 受-감각작용, 想-지각작용, 行-의지적 충동, 識-식별작용)이 모두 공함을 (실체가 없음을) 확연히 알고 이 모든 고통(4고, 8고)에서 벗어 났느니라.
*四苦 - 生·老·病·死
*八苦 - 生·老·病·死·愛別離苦·怨憎會苦·求不得苦·五陰盛苦

 

舍利子  色不異空  空不異色  色卽是空  空卽是色  受想行識  亦復如是
사리자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  수상행식  역부여시

사리자여, 물질적 현상이 그 본질인 공과 다르지 않고, 공 또한 물질적 현상과 다르지 않으니, 물질적 현상이 곧 본질인 공이며, 공이 곧 물질적 현상이니라. 감각작용, 지각작용, 의지적 충동, 식별작용도 다 공이느니라.

 

 

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