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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라 치는 밤에 누가 돌아오나 보다/ 유장경

눈보라 치는 밤에 누가 돌아오나 보다/ 유장경  날 저물자 푸른 산 멀어져가고             日暮蒼山遠(일모창산원)찬 하늘, 가난한 하얀 초가집               天寒白屋貧(천한백일빈)사립문 멍멍이가 멍멍 짖으니              柴門聞犬吠(시문문견폐)눈보라 치는 밤에 누가 돌아오나 보지   風雪夜歸人(풍설야귀인)* 원제: 逢雪宿芙蓉山(봉설숙부용산: 눈을 만나 부용산에서 자다.)  프랑스의 상징주의 시인 폴 발레리는 노벨문학상을 타야 마땅한데 상복이 없어서 못 탄 사람이다. “바람이 분다/ 살아봐야겠다.”라는 명구가 포함된 저 유명한 ‘해변의 묘지’의 작자이고,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좌우명을 내게 준 분이기도 하다...

2020.01.30

베토벤 / 교향곡 제8번 F 장조 작품 93 (Beethoven / Symphony No.8 in F major Op.93)

Beethoven, Ludwig van (1770-1827 G.)의 교향곡 제8번 F 장조 작품 93Symphony No.8 in F major Op.93를 감상하겠습니다.악성 베토벤은 고전 음악의 최대의 완성자인 동시에 그 완전한 형식적인 예술에 보다 인간적이고 정신적인 내용을 담은 위대한 작곡가였습니다.그는 영웅적인 백절불굴의 투지로서 모든 난관을 극복한 승리자였으며 철학자이며 사상가였습니다. 그는 자유와 평등 그리고 인간애를 실천한 인도주의자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의 음악은 고전의 형식미에서 벗어나 낭만주의 음악에 문을 연 교량적인 역할을 한 음악가였습니다.그의 집안은 할아버지, 아버지가 모두 음악가였는데 그의 아버지는 그를 제2의 모짜르트로 만들기 위해 교육을 시켰습니다. 그는 모짜르트처럼 신..

음악 2019.12.06

군위 아미타여래삼존 석굴(阿彌陀如來三尊 石窟)|

⁍1596년(선조 29) 오한 손기양(鰲漢 孫起陽)이 이곳을 불암(佛巖)이라 부른 시 한 수.鬼斧何年劈懸空   오래전 귀신이 도끼로 갈라 공중에 걸었는데,開石龕前臨人世   석굴을 여니 감실 앞은 인간세상이구나.幾中有佛軀三塵   굴 안에는 부처 세분이 먼지를 덮어쓴 채劫經千變風煙護   천년토록 독경하며 풍연(風煙)을 지켜왔네.一巖萍蹤久厭亂   여기 두고 정처 없이 오래 떠돌다보니羡爾坐如憨愚也   우매해져 마냥 앉아 있는 그 모습 부럽구나. / daum   *풍연(風煙) : 멀리 보이는 공중에 서린 흐릿한 기운.   @팔공산 북쪽 계곡 학소대의 바위 중간에 천연암벽을 뚫어 만든 석굴이다.신라 눌지왕 때 고구려 승려 아도화상이 숨어서 수도하던 곳이란다.석굴 안 삼존불은 문..

미술 2019.12.06

12월이란 참말로 잔인한 달이다 - 천 상병

12월이란 참말로 잔인한 달이다.... 엘리어트란 시인은 4월이 잔인한 달처럼 말했지만 사실은 12월이 가장 잔인한 달이다생각해보라 12월이 없으면새해가 없지 않는가1년을 마감하고 새해가 없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우리가 새 기분으로 맞이하는 것은새해뿐이기 때문이다- 천 상병-♪..Danny boy - Eric Clapton(기타 연주곡)2019/12/05/블루로즈

2019.12.06

그대에게 가자 - 이정하

그대에게 가자 - 이정하     가자, 밤열차라도 타고,한 곳에 머물러 있지 않고 수년간 떠돌던 바람,여지껏 내 삶을 흔들던 바람보다도 더 빨리어둠보다도 더 은밀하고 자연스럽게  가자, 밤열차라도 타고,차창가에 어리는 외로움이나 쓸쓸함, 다 스치고 난 후에야그것들도 내 삶의 한 부분이었구나,솔직히 인정하며,  가자, 밤열차라도 타고,올 때가 지났는데도 오지 않으면내가 먼저 찾아 나서자.더 이상 기다리고만 있지 말고두 팔 걷어 부치고 대문을 나서자.  막차가 떠났으면 걸어서라도 가자.늘 내 가슴속 깊은 곳연분홍 불빛으로 피어나는 그대에게.가서, 기다림은 이제 더 이상내 사랑의 방법이 아님을 자신 있게 말하자.내 방황의 끝, 그대에게 가자.     (Sortilege - Pierre Porte Wit..

2019.12.02

소르 / Sonata Seconda (Fernando Sor / Folies D'Espagne Et Un Menuet, Op.15a)

Fernando Sor (1778. 2.14~1839. 7. 10)의Sonata Seconda Folies D'Espagne Et Un Menuet, Op.15a 를 감상하겠습니다.19세기초 고전파 음악의 대표적인 작곡가 겸 기타리스트 페르난도 소르(Fernando Sor). 1778년 2월 1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출생하였습니다. 소르는 18세기 말에서 19세기초까지 활약한 가장 위대한 기타리스트이며 이탈리아의 쥴리아니 (M.Giuliani)와 함께 고전파의 쌍벽을 이룬 존재였습니다. 5세때부터 작곡을 할만큼 신동으로 천부적인 음악의 재질을 타고 난 소르는 카탈로니아의 몬토세라토 수도원 부속학교에서 바이얼린, 첼로, 화성학, 대위법 등을 공부합니다. 당시 유럽에서는 이태리 가극이 전성을 이루었는..

음악 2019.12.01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류시화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시 / 류시화물 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편지지 / 인터넷에서

2019.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