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89호 | |
명 칭 | 금제교구 (金製교具) |
서울 용산구 용산동 6가 국립중앙박물관
평안남도 대동군 석암리 9호분에서 출토된 금제교구로, 길이 9.4㎝, 너비 6.4㎝이며, 허리띠를 연결시켜주는 금제 장식이다.
머리쪽이 넓고 둥글게 되어 있으며, 안쪽에 이와 평행하게 휘어진 구멍을 만들었고 걸 수 있는 고리를 만들어 허리띠를 매게 하였다. 틀을 만들어 그 위에 금판을 놓고 두드려 용의 윤곽을 만들고 금실과 금 알갱이로 큰 용 한마리와 작은 용 여섯마리를 만들었다. 가장자리는 금실을 꼬아서 돌렸고, 안으로 일정한 넓이의 삼각형을 만들었다. 용과 용사이에는 꽃잎모양의 윤곽을 만들고 그 속에 비취옥(玉)을 끼워 넣었는데 현재 7개만이 남아 있다.
금실을 이용하여 장식하는 누금세공(鏤金細工)의 수법이 매우 뛰어나며, 용 7마리의 배치도 율동적으로 표현된 뛰어난 작품이다.
길가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설유화(싸리꽃 또는 못자리꽃이라고도 함)
" 인생" - (長吟)
有盡生涯無盡事
(유진생애무진사)
유한한 인생에, 일만은 끝도 없고
[길지 않은 인생에 일은 어이하여 이다지도 많은가?]
端腔裏萬端心
(일단강리만단심)
한 조각 가슴 속에, 만 가지 마음 있네.
[조그만 가슴 속에 생각은 또 어이 이리 많은가?]
夜靜山空松籟發
(야정산공송뢰발)
적막한 밤 텅 빈 산에 송뢰성(松籟聲) 들리는데
[밤은 적막하고 산은 텅 비었는데 바람은 솔가지 사이로 지나가며
맑고 높은 소리를 낸다. 나도 그런 소리를 내고 싶다.]
高樓明月短長吟
(고루명월단장금)
높은 누각 밝은 달에 장-단을 읊조린다
[높은 정자에 올라 휘영청 밝은 달빛을 보며
나직이 인생을 읊조린다.]
-윤현(尹鉉, 1514-1578), 〈길게 읊조리다 (長吟)>
*일단(一端):한 끝.
*강리(腔裏):가슴 속.
*만단(萬端):만 갈래.
*송뢰(松籟): 바람이 솔가지 사이를 지나가는 소리.
(고향 어르신들은 소나무가 우는 소리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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