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순례

국보 78호 금동미륵보살반가상 (金銅彌勒菩薩半跏像)

창포49 2010. 6. 18. 11:39

 

 

국보   78호
명   칭   금동미륵보살반가상
  (金銅彌勒菩薩半跏像)

서울 용산구 용산동 6가 국립중앙박물관

 

 

의자 위에 앉아 오른발을 왼쪽다리 위에 올려 놓고, 오른쪽 팔꿈치를 무릎 위에 올린 채 손가락을 뺨에 댄 모습의 보살상으로

높이는 80㎝이다. 1912년에 일본인이 입수하여 조선총독부에 기증했던 것을 1916년 총독부박물관으로 옮겨 놓았고,

현재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다.
머리에는 화려한 관(冠)을 쓰고 있으며, 여기에서 나온 2가닥의 장식은 좌우로 어깨까지 늘어져 있다. 네모꼴에 가까운 얼굴은

풍만한 느낌을 주며, 광대뼈를 나오게 하고 입가를 들어가게 하여 미소 띤 얼굴을 만들었다. 
상체는 당당하면서도 곧고 늘씬한 모습이며,
하체에서는 우아한 곡선미를 느낄 수 있다. 늘씬한 팔이나 체구에 비해서

손이나 발은 상대적으로 큼직한 편이다. 전체적으로 탄력이 있고 매끄러우며 부드럽고 율동적이어서 보살상의 우아한 모습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한다.

 

목 뒤로 돌아 양 어깨를 감싼 천의(天衣)는 새의 깃털처럼 치켜 올라갔다가 다시 가슴쪽으로 흘려내려

왼쪽 다리에서 교차한 다음, 양 무릎을 지나 두 팔을 감아 내렸다. 하체에 입은 치마는 다소 두툼해 보이는데 U자형 주름이

능숙하게 새겨져 있다. 왼발을 올려 놓은 타원형의 대좌(臺座)에는 연꽃 무늬가 새겨져 있으며, 머리 뒷부분에 흔적만 있을 뿐

광배(光背)는 없어진 상태이다.

1963년 방사선 투과법으로 촬영한 결과 내부의 결함이나 고친 흔적이 없으며, 재질이나 만든 기법이 매우 특이함이 밝혀졌다.

전체적으로 균형잡힌 자세, 아름다운 옷주름, 명상에 잠긴 듯한 오묘한 얼굴 등으로 보아 한국적 보살상을 성공적으로 완성시킨

6세기 중엽이나 그 직후의 작품으로 생각된다.

 

 

 

      미륵보살 (彌勒菩薩 Maitreya)

 
           대승불교 보살 중 하나.
 
대승불교 보살 중 하나. 자씨보살(慈氏菩薩)이라고도 한다. 석가모니불이 입멸한 뒤 56억 7000만 년이 지나서 사바세계에  태어나 화림원(華林園)의 용화수 아래에서 성불하여 중생을 구제한다는 보살이다. 미륵이라는 명칭은 산스크리트의 친우를 뜻하는 미트라(mitra)로부터 파생된 마이트레야(Maitreya)를 음역한 것이다. 불교사상이 발전함에 따라 석가모니불이 구제할 수 없었던 중생들을 미래불이 나타나 모두 구제한다는 사상에서 비롯되었고, 이로 인해 미륵보살이 등장하게 되었다. 미륵보살은 인도 바라나시국의 브라만 집안에서 태어나 석가모니불의 교화를 받아 수도하였고, 미래에 성불하리라는 수기(授記)를 받고 미륵정토인 도솔천으로 올라가 현재 천상의 사람들을 위해 설법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 부처가 되기 전의 단계에 있기 때문에 보살이라 부른다. 따라서 그 모습도 불상과 보살상의 2가지로 되어 있다. 32상(相)을 갖추고 있으며, 용화수(龍華 樹) 밑에서 깨달음을 얻고 마하가섭(摩訶迦葉) 으로부터 석존의 옷을 받으며, 3회에 걸친 법회(法會)를 통해 300억 가까운 사람들을 고해(苦海)로부터 구제한다고 한다. 한국에는 미륵보살상이 특히 삼국시대에 많이 조성되었는데, 대체로 비바람 아래 관을 쓰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으며, 미륵불 신앙이 희망의 신앙으로 수용되어 폭넓게 전승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