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순례

국보 68호 청자상감운학문매병(靑磁象嵌雲鶴文梅甁)

창포49 2010. 6. 11. 14:57

 

 

국보   68호
명   칭   청자상감운학문매병
  (靑磁象嵌雲鶴文梅甁)

서울 성북구 (간송미술관)

 

  고려 매병(梅甁)은 중국 송(宋)나라 매병에서 유래된 것이지만, 12세기경에 이르러서는 고려만의 풍만하면서도 유연한 선의

  아름다움이 나타난다. 이러한 고려 매병의 양식은 이 작품에서 세련미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높이 42.1㎝, 입지름 6.2㎝, 밑지름 17㎝의 크기의 매병의 아가리는 작고 낮으며 밖으로 살짝 벌어져 있다. 어깨는 넓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준다. 아가리 아랫부분에는 꽃무늬를 둘렀으며 굽 위로는 연꽃무늬를 둘렀다. 몸통 전면에는 구름과 학을

  새겨 넣었는데, 흑백상감한 원 안에는 하늘을 향해 날아가는 학과 구름무늬를, 원 밖에는 아래쪽을 향해 내려가는 학과

  구름무늬를 새겼다.

  학의 진행방향을 다르게 표현한 것은 도자기 표면이라는 일정한 제약을 넘어 사방으로 공간을 확산시켜 짜여진

  구획으로부터의 자유로움을 추구한 듯하다. 이같은 표현상의 변화 추구와 함께 문양처리의 능숙함에서

  고려 도자기의 우수함과  고려인의 창의력을 엿볼 수 있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잘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김영랑 (金永郎 1903∼1950)

   시인. 전라남도 강진(康津) 출생. 본명은 윤식(允植). 영랑은 아호인데 《시문학(詩文學)》에 작품을 발표하면서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1917년 휘문의숙(徽文義塾)에 입학하여, 홍사용(洪思容)·박종화(朴鍾和)·정지용(鄭芝溶)·
   이태준(李泰俊)을 만나 문학적 안목을 키우게 되었다.
 
   광복 후 강진에서 우익운동을 주도하였고, 강진대한청년회단장을 지냈으며 1949년에는 공보처 출판국장을 지냈다.
   시작(詩作) 활동은 1930년 《시문학》 동인으로 참가, 시 《동백잎에 빛나는 마음》 《언덕에 바로 누워》 등 6편과
  《4행소곡 7수(四行小曲七首)》를 발표하면서 시작되었다. 1934년에는 대표작 《모란이 피기까지는》이 발표되었다.
   초기 시는 1935년 발간된 《영랑시집》에 실려있는데, 섬세하고 순수한 한국적 정서를 세련된 감각과 율동적인 언어로
   읊고 있어서, 정지용 시의 감각적 기교와 더불어 한국 순수시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것으로 인정된다.
 
   시집으로 《영랑시집》 《영랑시선(1949)》 《모란이 피기까지는(1975)》 등이 있다.
   광주공원과 강진에 시비가 있다.
 

  

 

                                                     반야심경(5)

 

故知般若波羅密多  是大神呪  是大明呪  是無上呪  是無等等呪
고지반야바라밀다  시대신주  시대명주  시무상주  시무등등주

그러므로, 이 반야바라밀다는 이 큰 신비한 주문이며, 큰 밝은 주문이며, 큰 최상의 주문이며, 이 얼마나 비교할 수 없이 뛰어난 주문인가를 알아야 하느니라.

 

能除一切苦  眞實不虛  故說般若波羅密多呪  卽說呪曰
능제일체고  진실불허  고설반야바라밀다주  즉설주왈,

이 반야바라밀다의 주문은 능히 일체의 고액을 소멸시키며 진실하여 거짓이 없나니, 그러므로(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길 이 반야바라밀다의 주문을 일러 가로되.

 

揭諦揭諦  波羅揭諦  波羅僧揭諦  菩提  娑婆訶 (3번)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가자, 가자, 피안으로 가자, 우리 함께 피안으로 가자. 피안에 도달하였네. 아! 깨달음이여 영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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