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순례

국보 29호 성덕대왕신종 (聖德大王神鍾)

창포49 2010. 5. 2. 15:05

 

 

국보   29호
명   칭   성덕대왕신종
  (聖德大王神鍾)

경북 경주시 인왕동 76 국립경주박물관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가장 큰 종으로 높이 3.75m, 입지름 2.27m, 두께 11∼25㎝이며, 무게는 1997년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정밀실측한

결과 18.9톤으로 확인되었다. 

신라 경덕왕이 아버지인 성덕왕의 공덕을 널리 알리기 위해 종을 만들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그 뒤를 이어 혜공왕이 771년에 완성하여 성덕대왕신종이라고 불렀다. 이 종은 처음에 봉덕사에 달았다고 해서 봉덕사종이라고도 하며, 아기를 시주하여

넣었다는 전설로 아기의 울음소리를 본따 에밀레종이라고도 한다. 

종의 맨 위에는 소리의 울림을 도와주는 음통(音筒)이 있는데, 이것은 우리나라 동종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독특한 구조이다.  

종을 매다는 고리 역할을 하는 용뉴는 용머리 모양으로 조각되어 있다. 종 몸체에는 상하에 넓은 띠를 둘러 그 안에 꽃무늬를 새겨 넣었고, 종의 어깨 밑으로는 4곳에 연꽃 모양으로 돌출된 9개의 유두를 사각형의 유곽이 둘러싸고 있다. 유곽 아래로 2쌍의 비천상이 있고, 그 사이에는 종을 치는 부분인 당좌연꽃 모양으로 마련되어 있으며, 몸체 2곳에는 종에 대한 내력이 새겨져 있다.

특히 종 입구 부분이 마름모의 모서리처럼 특이한 형태를 하고 있어 이 종의 특징이 되고있다.

 

통일신라 예술이 각 분야에 걸쳐 전성기를 이룰 때 만들어진 종으로 화려한 문양과 조각수법은 시대를 대표할 만하다.

또한, 몸통에 남아있는 1,000여자의 명문은 문장뿐 아니라 새긴 수법도 뛰어나, 천 3백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손상되지 않고

전해오고 있는 문화재로 앞으로도 잘 보존해야 할 것이다.

 

 

 

                       

                       성덕대왕신종(771)의 비천상, 국보 제29호, 국립경주박물관 소장

 

                  천인(天人)·천녀(天女)·천(天)이라고도 한다. 보통 사람에게는 그 모습이 보이지 않지만

                  초인적인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유롭게 빨리 날 수 있다고 믿고 있는 신이다. 주로 부처가 설법하는 곳이나

                  보살이 머무르는 곳에 나타나 허공을 날면서 꽃을 뿌리고 악기를 연주하며 공양한다고 한다.

                  인도에서는 불교미술 초기부터 남녀 1쌍이 산화공양(散花供養)하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을 비롯해 한국과 일본에서는 신선(神仙)과 유사한 모습으로, 특히 천의(天衣)를 길게 나부끼면서

                  비스듬히 내려오는 형태로 표현되었다. 한국에서는 삼국시대의 고구려 고분벽화나 백제 무령왕릉의 왕비

                  두침(頭枕) 등에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통일신라시대에는 주로 불상의 광배나 대좌·범종·사리기(舍利器)와

                  같은 금속공예품 등에 장식문양으로 많이 사용되었다. 대표적인 예로는 상원사동종(725)과 성덕대왕신종(771)의

                  비천상을 들 수 있다.

 

               

                                                           용뉴 

                   국, 중국, 일본 등 같은 문화권에서 만들어진 종이지만 한국종에서는 중국종이나 일본종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장식으로써 종고리 부분의 음관을 들 수 있다.

                   즉 중국종이나 일본종의 종고리 양식은  두 마리의 용이 서로 머리를 반대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

                   쌍룡 양식으로 한국종과 같은 음관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한국종은 한 마리의 용이 화려하게 장식된 대나무 형상의 원통을 등에 지고 있는 형상을

                   취하고 있다. 바로 이 점이 중국종이나 일본종과는 확연하게 다른 모습인데, 세계적으로 그 유래를

                   찾을 수 없는 독특한 양식으로서 한국종의 탁월한 창의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종 입구 부분이 마름모의 모서리처럼 특이한 형태를 하고 있어 이 종의 특징이 되고있다.

 

 

                 

                                      국립경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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