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초가을 1 / 김용택

창포49 2018. 8. 22. 18:51












초가을 1 / 김용택




가을인갑다 

외롭고, 그리고

마음이 산과 세상의 깊이에 가 닿길 바란다 


바람이 지나는갑다

운동장가 포플러 나뭇잎 부딪치는 소리가

어제와 다르다


우리들이 사는 동안

세월이 흘렀던 게지


삶이

초가을 풀잎처럼 투명해라.








 




 





 초가을 2 / 김용택




산 아래

동네가 참 좋습니다


벼 익은 논에 해 지는 모습도 그렇고

강가에 풀색도 참 곱습니다


나는 지금 해가 지는 초가을

소슬바람 부는 산 아래 서 있답니다


산 아래에서 산 보며

두 손 편하게 내려놓으니

맘이 이리 소슬하네요


초가을에는 지는 햇살들이 발광하는 서쪽이

좋습니다





거제도님의  하모니카연주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후니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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