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 이정하
우리 바람 부는 들판 그 어디쯤인가에서 한 송이 들꽃으로 만나자
구름이 흘러가는 곳 아득히 먼 그 곳에서 봄날의 아지랑이처럼 아련히 손짓하며 다가서는 물빛 그리움으로 만나자
삶의 굽이굽이마다 시린 가슴 싸안고 지친 영혼 살포시 보듬어 하늘의 별빛으로 불 밝혀주는 그대
우리 후미진 계곡에서 쓸쓸히 피어나 맑은 시냇물에 얼굴을 씻고 구름이 손짓하면 말없이 미소짓는 한 송이 들꽃으로 만나자
들꽃처럼 그렇게 쓰러져 가자.
(Giovanni Marradi - Amazing Grace)
|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갈대...천상병 (0) | 2018.07.04 |
---|---|
[스크랩] 비 /천양희 (0) | 2018.07.03 |
편지 | (0) | 2018.07.02 |
사랑합니다 / 김남조| (0) | 2018.06.30 |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푸쉬킨 (0) | 2018.06.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