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외국)

[스크랩] 24. 유네스코 문화유산 생사뱅(Saint Savin)성당- 36일간의 프랑스 여행

창포49 2016. 11. 29. 20:26

24. 유네스코 문화유산 생사뱅(Saint Savin)성당- 36일간의 프랑스 여행


5월25일(수)

원계획 : 숙소9(Anne-Marie)-Saint Savin(U)-Saint Emillion 숙소10(민박) -Saint Emillion 야간관광 -숙소10

실제 : 숙소9(Anne-Marie)-Saint Savin(U)-Aubeterre sur Dronne - Saint Emillion 숙소10(민박) 

-Saint Emillion 야간관광 -숙소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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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장거리 이동을 하는 날이다.

안느마리 민박집에서 출발, 60Km 남짓 이동해서 독특한 프레스코화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생 사방수도원 성당을 보고 다시 250Km를 달려서

보르도 부근의 유명한 포도, 포도주 생산지이자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생떼밀리옹이라는 곳으로 가는 여정이다.

원래 계획에는 없었지만 혹시 시간이 좀 남으면

프랑스의 가장 아름다운 마을 (Les plus beaux Villages de France)협회에서 지정한 

 159개의 마을 중 한 군데를 들러볼 계획인데

후보로 오늘의 목적지인 생떼밀리옹 가까운 곳에 있는

오브떼르 쉬르 드론(Aubeterre sur Dronne)에 들렀다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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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느마리 샹브르도뜨 여주인의 배웅을 받으며 출발...

샤띠옹 쉬르 앙드르(Châtillon-sur Indre)를 지나려니 제법 고풍스러운 도시다.

안으로 들어갔다가는 또 몇 시간 지체하는 것은 문제도 아닐 것 같아서 그냥 지나친다.


그리고 1시간 정도... 생 사뱅 쉬르 가르땅쁘(Saint-Savin-sur-Gartempe)에 닿는다.

가르땅쁘 강위의 성(聖) 사뱅이라는 뜻의 마을이다.

차에서 보니 자그마한 마을에 성당의 첨탑이 높이 솟아 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성당으로 들어간다.

순간 '어, 이런 성당도 있었나?' 하는 느낌이 든다.

여행 준비를 하면서 사진으로 보긴 했지만, 놀라움은 사진을 보고 상상했던 것을 훨씬 뛰어 넘어선다.

이제까지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성당의 모습니다.

성당이라면 으레 화려한 성물들로 가득찬, 그리고 경제적으로 조금 부유한 곳이면

온통 황금색으로 치장해 놓은 곳이 많은데 이곳은 황금색은 아예 볼 수가 없다.

대신 벽이고 기둥이고 선과 무늬로 둘러 놓았다.

원기둥을 잘라서 엎어놓은 듯한 천장은 프레스코화로 덮여 있는데 11~12세기의 그림이라

내가 이제껏 보아 왔던 어떤 프레스코화와도 다른 양식이다.


황금빛 성모상이 중심에 잡고 있는 여느 성당과는 전혀 다르다.



규모도 그리 크지 않다.

전장이 76미터, 가로회랑의 길이가 31미터, 첨탑의 높이가 71미터에 불과한

이 성당이 어떻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었을까?


800년 경, 최초로 이곳에 수도원을 짓도록 한 사람은 신성로마제국황제이자 프랑크왕국의 왕인

샤를르마뉴(Charlesmagne, 독일에서는 카알대제 Karl der Grosse)의 아들인 경건왕 루이(Loius le Pieux)였다. 

5세기에 마케도니아에서 박해를 피해 이곳까지 와서 이곳에서 순교한

  형제인 성 사뱅(사비누스Savinus)과 씨프리앙(씨프리아누스 Cyprianus)의 유해가

300년이 지나서 발견되었는데 그것을 기념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11세기에 이르러 수도원 성당이 건축되었는데 현재 남아있는 성당 건물이 바로 그것이고,

11~12세기에 그려진 천장의 프레스코화와 벽과 기둥에 그려진 무늬들이 현재 남아 있는 것이다.

이 당시의 프레스코화가 남아 있는 세계 유일의 로마네스크 성당이라고 하며

그런 이유로 198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지하실에 있는 생사뱅의 묘 입구.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 놓아서 입구 사진만 남겼다.



벽과 기둥... 모든 기둥의 무늬가 각각 다르다.













 






높이 17미터인 중앙 천장의 프레스코화. 사진이 어둡게 나와서 좀 유감이다.

구약성경 창세기와 출애굽기에서 50건 정도의 에피소드들을 그렸다.




바벨탑을 쌓는 사람들.


오른 쪽은 노아(아마 홍수에 대비해서 방주를 만들라는 지시를 받는 장면이 아닌가 싶다.)

아래는 홍해에 수장되는 바로의 군대들인 것 같고......


노아의 방주, 오른 쪽은 술에 취해 벌거벗은 노아가 아닐까 싶다.

아래 오른 쪽은 십계명을 받는 모세인 것 같고...(이하 설명 생략)








성당 밖의 풍경이다..









주차장에 있는 이런 펌프 물이 음용수라니 좀 뜻밖이다...


아름답고 소박하고 고풍스럽고...

전날, 앙부아즈, 샹보르궁의 화려함과 호사스러움을 보았다면

오늘은 아침부터 질박함과 검소하지만 아름다운

유네스코 문화유산 생사뱅 수도원 성당을 보았다.

다양한 문화유산을 가진 프랑스...

한꺼풀씩 벗겨 나갈 수록 색다른 재미가 계속 이어진다.

계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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