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베토벤 / 교향곡 2번

창포49 2015. 8. 4. 13:31

 

 

 

 


Beethoven - Symphony No.2 in D major, Op.36

베토벤 / 교향곡 2번 '상처입은 용(Wounded Dragon)'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Complete (전악장)

Herbert Blomstedt, conductor

Staatskapelle Dresden 1994

 

Complete (전악장)

West-Eastern Divan Orchestra
Daniel Barenboim, conductor
Royal Albert Hall, 20 July 2012

 

 

 

Complete (전악장)

La Chambre Philharmonique
Emmanuel Krivine, conductor

 

 

(왼쪽) 1803년의 베토벤. (오른쪽) 교향곡 2번의 초연 장소인 테아터 안 데어 빈 극장

 

 

 

Christian Thielemann, conductor

Wiener Philharmoniker

Großer Saal, Musikverein, Wien 2008.12

 

 

 

제1악장 Adagio molto - Allegro con brio

 

Herbert Blomstedt, conductor

 

아다지오 몰토 3/4-알레그로 콘 브리오 D장조4/4. 서주에는 서정적인 윤기가 흐르며 극적인 힘도 존재한다. 특히 서주가 끝날 무렵 나타나는 강렬한 d단조의 하행악구는 인상적이다. 주요부는 소나타 혀익을 취하고 있으며 젊음으로 가득차 있다. 서주 마지막에 급속하게 하강하는 바이올린을 저음부의 현악기가 받아 활기차게 제 1주제를 제시한다. 이것은 하이든이나 모짜르트에서도 발견 할 수 있는 주제이다.

그러나 처리하는 방식에서는 완전히 베토벤적이라 할 수 있다. 이 동기는 다양한 각도에서 교묘하게 저리된다. 강력한 힘을 지니며 분명함을 지지닌 경과부 후에 목관과 호른이 행진곡풍으로 밝게 제 2주제를 내놓는다. 이것을 확보하면거 제 1주제 동기를 사용한 코데타로 들어가 제시부가 끝난다. 발전부는 제 1주제로 시작하여 차츰 이 주제를 카논적으로 처리해가며 ,이 주제의 동기를 처리하면서 제 2주제를 전개한다. 충실한 발전부라 할 수 있다. 재현부는 서주 끝부분에서처럼 제 1주제를 등장시키면서 시작된다. 아울러 두 주제를 재현시키고 나서 코다로 들어간다. 코다는 제 1주제에 토대를 두고 전개와 같은 처리를 보여주며 악장 전체의 클라이막스를 구축한다.

 

2악장 (Larghetto)

 

Herbert Blomstedt, conductor

 

라르게토 A장조 3/8 소나타 형식. 절묘한 아름다움을 지난 악장으로 특히 그 선율은 빈의 춤곡과 연관된 것이다. 널리 알려지고 훗날 가사가 붙여져 가곡으로 편곡되기도 하였다. 제 1주제는 대위법적인 풍부한 울림을 수반하며 먼저 현이 풍부한 정서를 지니고 노래한다. 이것이 목관으로 옮겨져 발전하며 경과부로 들어간다. 여기에서 제 2주제를 바이올린이 애정어린 선율로 연주한다. 발전부는 제 1주제를 주로 취급하고 있으며 격렬함을 보여준다. 그리고 어떤 환상적인 성격도 지닌다. 재현부는 두 개의 주제를 차례로 보여주지만 음색에 대위법적 처리면에서 제시부와는 약간 다르다.

 

3악장 (Scherzo. Allegro)

 

Herbert Blomstedt, conductor

 

스케르쪼 알레그로 D장조 3/4. 3부 형식, 앞서 말한 대로 기존의 미뉴에트와는 분명 다른 것이다. 자유분방하며 청년 베토벤의 독창성을 보여준다. 중간부에 해당하는 트리오는 <교향곡제 1번>의 미뉴에트처럼 기본 조성이 D장조이다. 목관에서 부드럽게 시작하며 잠시 후 현의 격렬한 움직임으로 옮겨간다.

 

4악장 (Allegro molto)

 

Herbert Blomstedt, conductor

 

알레그로 몰토 D장조 2/2 소나타 형식. 주제가 두드러지며 자주 모습을 드러내며 론도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극도로 예리한 제 1주제로 시작하며 잠시후 첼로에 부드러운 선율이 나타나는데 그러나 이것이 제 2주제는 아니다. 그리고 다시 힘을 증대시켜 가면서 그 클리아막스에서 제시부가 끝나도 곡은 발전부로 들어간다. 이 발전부는 제 1주제를 이용하여 유머러스한 효과와 극적이고 강력한 힘을 드러낸다. 그리고 제 1주제가 본래의 모습대로 등장하여 재현부로 들어간다. 재현부는 제시부처럼 진행하면서 화려하고 정열적으로 곡이 마무리 된다. 이 악장에서는 발전부와 코데타에서 제 1주제가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특징이며 그 대문에 이 악장은 론도 소나타 형식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작품 구성

 

초연 : 1803년 4월 5일,빈의 안 데어 빈 극장에서 베토벤 자신의 지휘
헌정 : 리히노프스키 후작편성 : 플루트2,오보에2,클라리넷2,파곳2,호른2,트럼펫2,팀파니,현 5부

 

작품개요 및 배경

 

이 교향곡은 정확히 언제 작곡되었는지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1802년 10월에는 이미 완성된 것으로 여겨진다. 베토벤은 아마 교향곡제 1번 전 후에 이 <교향곡제 2번>을 머리 속에서 어렴풋하게나마 구상하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1800년 베토벤의 스케치장에는 현재의 <교향곡제 2번 >제 1악장의 서주와 주요부의 메모가 적혀있다. 이를 토대로 소나타나 실내악적 작품이 작곡되지만 그 사이에도 이 교향곡에 대한 스케치는 계속된다. 그리고 1802년 여름과 초가을에 본격적으로 이 교향곡 작곡에 돌입하였다. 빈에서 가까운 하일리겐슈타트에서였다. 베토벤이 귀에 이상이 있음을 알게 된 것은 1798년 무렵부터이다. 그 후 은밀히 여기저기서 치료를 받았지만 효과가 없었다.

 

그리고 1802년부터 5월까지 예정으로 하일리겐슈타트에서 쉬기 위해 머무르고 있었다. 10월6일 이 곳에서 바로 유명한 「하일리겐슈타트의 유서」를 쓴다. 이 유서는 베토벤이 동생들에게 보내기 위해 쓴 것으로 일반적인 유서와는 달리 죽기 직전에 쓴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당시 베토벤의 베통한 심정과 분노에 찬 마음을 절실하게 밝히고 있다.

 

그리고 베토벤은 그로부터 벗어나 마침내 예술을 위해 다시 일어섰다. 바로 그 직후에 완성 된것이 이 <교향곡제 2번 >으로 하일리겐슈타트에서 완성되었거나 빈으로 동아온지 얼마 지마지 않아 완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이 곡은 음악가로서는 치명적인 병 때문에 고뇌하던 시기에 작곡된 것이다. 그런 비극적인 어두움이 제 1악장 서주나 제 2악장 일부에서 느껴진다. 그러나 곡 전체에 따스한 피가 흐르며 희망적인 기분이 나타난다. 고뇌를 극복한 후의 기쁨이라는 ,베토벤이 지속적으로 지녔던 믿음이 여기서도 나타난다. 그러나 이 곡이 이런 분위기에는 또다른 사실도 연관된다.

 

이 곡의 스케치를 시작할 당시 베토벤은 경제적으로 매우 잘 풀리고 있었다. 1800년 이후 카를 리히노프스키 후작으로부터 연금을 받고 있었으며 악보 출판 전망도 좋은 상태였다. 게다가 하일리겐슈타트는 조용하고 마음에 드는 마을로 베토벤이 좋아하던 자연의 아름다움이 넘치는 곳이었다. 베토벤은 이미 언급한 대로 여기서 요양하면서 귀를 치료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네서 베토벤은 격렬한 곡을 쓰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사실 이 교향곡과 나란히 ,혹은 전 후에 작곡된 작품들은 어둡고 격정적인 작품보다는 밝은 장조 작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런 사실과 아울러 당시 베토벤과 여인들의 관계도 빼놓을 수 없다. 당시 그 주변의 여인은 먼저 부룬스비크 집안의 딸로 동생 요제피네와 함께 1799년 5월 베토벤에게 피아노를 배우게 된 테레제,그리고 테레제의 사촌이며 1800년 베토벤의 제자로서 줄리에타 귀차르디를 들 수 있다. 요제피네는 곧 다임 백작과 결혼 했기 때문에 이 곡과 연관된 문제의 여인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줄리에타는 <월광소나타>를 헌정받은 여인다. 어쨋든 1799년부터 베토벤의 주변은 갑자기 화려해진다. 그러므로 이런 밝은 감정이 이시기의 작품에 반영되었다고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 한편 하일리겐슈타트에서 베토벤은 때로 격렬한 절망감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 32세의 젊은 나이였으며 강한 예술적 의욕을 지니고 있었고 매혹적인 여인에 대한 감정도 있었다. 이런 이유때문인지는 몰라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그의 머리에 파고 들며 '불행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일에 열중하는것'이라고 썼던 것처럼 작곡에 열성을 다하며 불행에 맞서 대항한다.

 

이것은 베토벤 성격의 한가지 특성이다. 이 시기에 베토벤 양식은 놀랄만한 진보를 성취한다. 연달아 작곡한 <교향곡제 1번 >과 <교향곡제 2번 >사이에도 양식적인 변화가 충분히 나타난다. 외관적으로도 제 1악장 서주가 매우 장대해지며 ,제 3악장에서 미뉴에트 대신 스케르쪼를 사용하고 있는 점을 주목할 수 있다. 더구나 서주는 <교향곡제 1번 >보다 훨씬 깊은 내용과 풍부한 감정을 보여주며 소재면에서도 이어지는 주요부와 밀접한 관계를 지니게 된다.

 

교향곡에서 스케르쪼는 여기서 처음 사용하지만 피아노 소나타나 실내악곡에서는 이미 사용하고 있었다. 여기서는 아직 훗날에 볼 수 있는 스케르쪼의 특성을 충분히 발휘하고 있지는 않지만 악기 사용법이 가볍고 묘한 변화를 보여주며 셈여림의 급작스러운 변환,조성 변화,휴지<쉼표>의 활용 등 일찍이 스케르쪼적인 효과를 내는데 성공한다.

 

이런 성향 외에도 이 교향곡에는 낭만적인 도취감이나 따스한 감정이 숨겨져 있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제 1악장의 제 2주제부가 전통적인 성격과는 달리 고양적이다. 제 2악장의 유화적인 낭만성도 <교향곡제 1번 >의 느린 악장에서는 느낄 수 없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런 요소는 훗날 빈번히 분명하게 나타난다. 악기편성은 <교향곡제 1번 >과 완전히 같지만 용법에서는 목관악기,특히 클라리넷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현악기에서는 제 2악장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첼로와 콘트라베이스를 분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