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에서는 금년 1월 유네스코 신청대상으로 '아리랑'을 선정하여 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하였다.
유네스코에서는 금년 11월 제7차 무형유산위원회 개최 4주 전 심사보조기구의 개별심사에서 인도의 '라다크의 불교 독송'과 함께 만장일치로 등재 권고하였으며,
12월 5일(현지시각) '아리랑'의 인류무형유산 등재가 결정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모두 15종목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을 보유
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무형유산 등재 현황: 총 15건(2012.12월 6일 현재)>
- 2008년 이전(3):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01년), 판소리(03년), 강릉단오제(05년)
- 2009년(5):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처용무
- 2010년(3): 가곡, 대목장, 매사냥 (한국, UAE, 몽골 등 11개국 공동)
- 2011년(3): 줄타기, 택견, 한산 모시짜기
- 2012년(1): 아리랑
☆ 아리랑 장고반주 / 유옥선
'아리랑', 한국의 대표적 구전민요.
어느 시대에 생겨났는지 정확하지 않으나 지금 전국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고 해외에도 널리 전승되고 있다.
'아리랑'의 기원설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체로 여음인 '아리랑'의 어원에서 그 바탕을 찾고 있다.
'아리랑'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시기는 1930년대를 전후한 시기이다.
이런 이유로 어원설은 대체로 '아리랑'의 최초의 형태가 1930년대에 정착된 '아리랑'과 유사할 것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아리랑'이라는 말을 실사(實詞)로 보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① 아리랑(我離娘):'나는 사랑하는 님을 떠난다'는 뜻을 갖고 있는 말에서 유래했다는 설,
② 아이농설(我耳聾說):대원군의 경복궁 중건 때 고생하던 민중들이 반가운 말은 못듣고 괴로운 말만 듣게 되니,
"차라리 귀가 먹었으면 좋겠다"라고 한 말에서 나왔다는 설,
③ 아랑전설(阿娘傳說):밀양 영남루의 아랑낭자의 억울한 죽음을 애도한 노래에서 나왔다는 설,
④ 알영설(閼英說):신라의 박혁거세의 아내 알영부인을 찬미한 말에서 변했다는 설 등이 있다.
이밖에도 여러 발생설이 있으나 어느 것도 확실한 근거가 없으니 그저 口音에서 자연적으로 생겨나 유래했다고 봄이 바람직하다.
한국의 3대 전통민요 아리랑은 '정선아리랑' · '진도아리랑' · '밀양아리랑'을 말한다.
'정선아리랑'은 태백산맥 동서를 따라 설정된 메나리토리권의 민요로 민요적 전통성과 지역성이 강하다.
'진도아리랑'은 호남지역의 육자배기토리권에 속하지만 다른 육자배기토리 민요와 약간 차이가 있다.
전라남도 진도와 호남지역, 충청남도 일대, 경상남도 서부지역, 제주도 등에 분포되어 있다.
'밀양아리랑'은 영남지역에서 전하지만 영남지역의 정자토리 민요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한편 1926년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의 주제가 '신아리랑'을 계기로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졌고 통속민요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이후 '아리랑'은 대중가요·영화·무용·문학 등의 전 예술분야에 파급되는 현상을 가져왔다.
대중가요로는 1931년 '낙랑아리랑'을 비롯하여 많은 곡이 만들어졌고 신민요에는 '경기아리랑'이 효시가 되어 많은 곡들이 불렸다. 3대 전통 아리랑을 제외한 여러 아리랑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춘천아리랑' : 한말에 춘천에서 의병투쟁을 벌일 때 부른 노래
'본조아리랑' : 대원군과 민비의 권력 싸움을 민중들이 성토한 노래
'광복군아리랑' : 만주 광복군의 독립의지를 담고 있는 노래
'치르치크 아리랑' : 조국을 빼앗기고 소련으로 떠난 알타아타시의 한인들이 부른 노래
대중가요 아리랑으로 '아리랑 삼천리' · '영암아리랑' 등이 있다.
남북이 분단된 지금은 아리랑이 민족화합의 노래로서 널리 불리고 있다.
* 출처 : 브리태니커
* '아리랑'의 뜻.
아리랑이 정확히 무슨뜻인지는 아직도 정확한 해석이 없다.
몇가지 추측을 들면, ‘아리랑’의 ‘아리’의 첫째 뜻은 ‘고운’의 뜻이고, ‘랑’의 뜻은 ‘님’이라는 해석이 있다. ‘아리’가 고대 한국에서 ‘고운’ ‘곱다’ ‘아름다운’ ‘아름답다’의 뜻으로 쓰인 흔적은, 현대 한국어에서 ‘아리따운’(아리+다운)에서 찾아볼 수 있다는걸 예로 들고 있다.
‘아리’의 둘째 뜻은 ‘(사무치게) 그리운’의 뜻이라는 해석이 있다. 우리말에서 (마음이) ‘아리다’의 동사는 상사병에 걸렸을 때나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때의 표현이다. 그러면 ‘아리’는 상사병이 나도록 ‘사무치게 그리운’의 뜻이 되고, ‘아리랑’은 ‘(사무치게) 그리운 님’의 뜻이 된다. 그리고 ‘쓰리랑’은 ‘아리랑’의 둘째의 뜻과 동의어 또는 유사어로 보고 있다. 마음이 ‘쓰리다’는 마음이 ‘아리다’와 유사어로, 즉 ‘쓰리랑’은 마음이 아리고 ‘쓰리도록 그리운 님’인 것이다.
‘아리랑’의 정확한 뜻을 몰라도 수백 년을 내려온 것은 현대어로는 치환할 수 없는 절묘한 뜻과 멋이 담겨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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