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Jesus De Perceval(1915-1985) / 얼굴

창포49 2012. 5. 9. 17:35

 

 

 

 

 

 

Jesus De Perceval

born in Andalusia, Spain

 1915 - 1985

 

 

 

 

 

 

 

 

 

우리 모두 잊혀진 얼굴들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 되기 싫은 까닭이다

길을 걷고 산들 무얼하나 꽃이 내가 아니듯
내가 꽃이 될 수 없는 지금 물빛 몸매를
감은 한 마리 외로운 학으로 산들 뭘 하나

사랑하기 이전부턴 기다림을 배워버린
습성으로 인해 온밤 내 비가 내리고
이젠 내 얼굴에도 강물이 흐른다

가슴에 돌단을 쌓고 손 흔들던 기억보단
간절한 것은 보고 싶다는 단 한마디

먼지 나는 골목을 돌아서다가
언뜻 만나서 스쳐간 바람처럼
쉽게 헤어져버린 얼굴이 아닌 다음에야

신기루의 이야기도 아니고
하늘을 돌아 떨어진 별의 이야기도 아니고
우리 모두 잊혀진 얼굴들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 되기 싫은 까닭이다

 

 

얼굴          . . . . . . .           박인환


 

 

 

 

 

 

 

 

 

 

 

 

 

 

 

 

 

 

 

 

 

 

 

 

 

 

 

 

 

 

  

 

 

 

 

 

 

 

 

Recuerdos de la Alhambra

 

 

 

   

 

 

 

 

2012. 5. 9. Creamr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