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가을이야기

창포49 2011. 9. 12. 11:04

 

 

 

 

 

 

 

가을이야기

 

 

우련祐練신경희

 

 

가을에 한번쯤 흔들려 보지 않은 사람이 있겠는가

황혼녘 저녁노을 앞에서 눈물을 흘려보지 않은 자

어디에 있겠는가

사람은 늘 부족을 느끼며 살아가는 결핍의 생물체인것을

 

가을에는 한번 쯤 울어보지 않은 사람이 있겠는가

저물어가는 강가에 걸터 앉아 흘러가는 저 강물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인생의 쓴 걸음을

휘청여 보지 않은자가 어디 있겠는가.

 

가을에는 저 들판에 홀로 서있는 허수아비

먼 기적소리 들리는 젖은 창가에 앉아

허수아비의 뜨거운 눈물을 느껴보지 않은 사람이 있겠는가

인생은 남모르는 눈물을 알아가는 것

 

가슴에는 낙엽 한잎이 떨어지고

고요함 속에 깊은 샘물의 맑은물 소리를 듣는것.

가을에는 벼 이삭의 낱알갱이가 잘 익어 고개를 숙이듯이

인생도 한알씩 익어가며 마침내 고개를 숙이는 것.

 

 

 

 

 

 

 

 

 

 

 

 

 

 

 

 

 




Heavens Caravan / Mehdi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