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억(柳億)
과거 급제가 어찌 국화 술에 취함만 같겠는가 홍진 세상이라 흰 구름 베고 잠드는 것만 못하구나 낙양성엔 춘삼월 행락하는 나그네가 찾지만 방장산은 가을 팔월이면 신선이 되네 丹桂何如黃菊醉 紅塵不若白雲眠 洛陽城裏三春客 方丈山中八月仙
*팔월선(八月仙)은 오월의 무더위에 땀 흘리며 고생하던 농부(五月農夫)가 팔월한가위에는 한가하여 신선과 같이 지낸다는 의미이다.
►황현(黃玹)
전답은 비옥하고 집은 티끌 하나 없으니 이곳 원림은 은둔할 만 하구나 머리 희어 세상사에 뜻을 끊었으나 눈 밝아도 시인의 뜻은 이해하기 어렵네 田無豊儉屋無塵 有此園林足隱淪 頭白己休干世志 眼明難得解詩人 꽃 피면 약 찧는 소리가 산을 울리고 달뜨면 고기잡이 배가 강가에 나아가네 서쪽 마루는 객이 가장 머물 만한 곳이니 솔바람이 쏟아져 술잔에 물결이 이네 花間樂臼鳴山響 月下漁舟喚水隣 最是西軒留客處 松風如雨酒生鱗 *황현 : 한말의 순국지사 ‧ 시인 ‧ 문장가. 호는 매천(梅泉)이다.
/ 김봉곤‧김아네스‧강정화 역 <섬진강 누정 산책>에서 운조루는 “구름 위를 나는 새가 사는 빼어난 집”이란다. 도연명의 <귀거래사>라는 칠언율시의 머리글자만 따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雲無心以出岫(운무심이출수) 구름은 무심히 산골짜기를 나오고, 鳥倦飛而知還(조권비이지환) 새는 날다 지치면 돌라올 줄 아네.
전남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 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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