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속/해르만 헷세

창포49 2019. 8. 24. 11:44

   

 



        안개 속/해르만 헷세

         

        안개 속을 거니는 이상함이여

        덩굴과 돌들 모두 외롭고

        이 나무는 저 나무를 보지 않으니

        모두들 다 혼자다.

         

        나의 삶이 밝던 그때에는

        세상은 친구로 가득 했건만

        이제 여기에 안개 내리니

        아무도 더는 볼 수 없다.

        회피 할수도 없고 소리도 없이

        모든 것에서 그를 갈라놓는

        그 어두움을 모르는 이는

        정녕 현명하다고는 할 수 없다.

         

        안개 속을 거니는 이상함이여

        산다는 것은 외로운 것.

        누구나 다른 사람 알지 못하고

        모두는 다 혼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