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역 에서

창포49 2019. 7. 30. 11:15

              


 

                

간이역 에서 



지나간 시간은

아득한 별의 충돌

그 풀빛 사운 대는 이야기의 밤  


밤새도록 꽃들은 달빛 속에서

무슨 꿈을 꾸었을까!

파도는 또 밤새도록 아프게

해변을 쓰다듬고 갔겠다 


영원의 미로 저 간이역에

아득한 그리움 

분홍빛 실루엣 노을로 번진다


초록색 음표 하나가 시를 쓰고

창조의 음악과 그림을 그리며

아름다운 신비 모두가

자기 안의 통곡이다


자기 통곡이 없는 예술은

예술이 아니다

나무 잎 새 하나하나는

연초록 기도하는 떨림이다


아무 일 없는 듯 까떼리니 행 

`기차는 8시에 떠나고`

가버린 세월의 간이역에서 

그리움 흔적 지우고 있다

 




   시 : 허윤정   음악 : 다움까페에서

첨부이미지



Haris Alexiou의 'To Treno Fevgi Stis Okto'기차는 8시에 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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