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게 - 이해인

창포49 2019. 6. 26. 21:30

              





시에게 - 이해인

  

수십 년 동안

                                   한번도 나를

배반한 적 없는 너는

나의 눈물겨운 첫사랑이다

 

밤새

파도로 출렁이며

나를 잠 못 들게 해도

반가운 얼굴

 

어쩌다

터무니없는 오해로

내가 외면을 해도

성을 내지 않고

슬며시 옆에 와서 버티고 섰는

아름다운 섬

 

아무리 고단해도

지치지 않는 법을

내게 가르쳐주는

보물섬이다, 너는

 

네가 있음으로 하여

더욱 살고 싶은 세상에서

이젠 나도

더 이상 너를 배반하지 않겠다


(Everlasting Divine Poetry - Chamras Saewatapo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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