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순례

국보 2호 -- 원각사지십층석탑 (圓覺寺址十層石塔)

창포49 2010. 4. 10. 11:26

 

26

      

      

             

국보   2호
명   칭   원각사지십층석탑
  (圓覺寺址十層石塔)

서울 종로구 종로2가 38

 

 

      원각사는 지금의 탑골공원 자리에 있었던 절로, 조선 세조 11년(1465)에 세웠다. 조선시대의 숭유억불정책 속에서도

      중요한 사찰로 보호되어 오다가 1504년 연산군이 이 절을 ‘연방원(聯芳院)’이라는 이름의 기생집으로 만들어 승려들을

      내보냄으로써 절은 없어지게 되었다.

      이 탑은 조선시대의 석탑으로는 유일한 형태로, 높이는 약 12m이다. 대리석으로 만들어졌으며 탑 구석구석에 표현된

      화려한 조각이 대리석의 회백색과 잘 어울려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탑을 받쳐주는
기단(基壇)은 3단으로 되어있고, 위에서 보면 아(亞)자 모양이다.

      기단의 각 층 옆면에는 여러가지 장식이 화사하게 조각되었는데 용, 사자, 연꽃무늬 등이 표현되었다.

      탑신부(塔身部)는 10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3층까지는 기단과 같은 아(亞)자 모양을 하고 있고 4층부터는

      정사각형의 평면을 이루고 있다. 각 층마다 목조건축을 모방하여 지붕, 공포(목조건축에서 처마를 받치기 위해

      기둥위에 얹는 부재), 기둥 등을 세부적으로 잘 표현하였다.

      우리나라 석탑의 일반적 재료가 화강암인데 비해 대리석으로 만들어졌고, 전체적인 형태나 세부구조 등이

      고려시대의 경천사지 10층석탑과 매우 비슷하여 더욱 주의를 끌고 있다. 탑의 윗부분에 남아있는 기록으로

      세조 13년(1467)에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으며, 형태가 특이하고 표현장식이 풍부하여 훌륭한 걸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