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라 치는 밤에 누가 돌아오나 보다/ 유장경 날 저물자 푸른 산 멀어져가고 日暮蒼山遠(일모창산원)찬 하늘, 가난한 하얀 초가집 天寒白屋貧(천한백일빈)사립문 멍멍이가 멍멍 짖으니 柴門聞犬吠(시문문견폐)눈보라 치는 밤에 누가 돌아오나 보지 風雪夜歸人(풍설야귀인)* 원제: 逢雪宿芙蓉山(봉설숙부용산: 눈을 만나 부용산에서 자다.) 프랑스의 상징주의 시인 폴 발레리는 노벨문학상을 타야 마땅한데 상복이 없어서 못 탄 사람이다. “바람이 분다/ 살아봐야겠다.”라는 명구가 포함된 저 유명한 ‘해변의 묘지’의 작자이고,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좌우명을 내게 준 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