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n Lind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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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햇과일 이야기
시중 경기와는 무관하게 먹을거리와 인심만은 넉넉해지는 명절이 추석이다.
추수한 햇곡식으로 지은 햅쌀밥, 신곡주와 동동주,
절기 음식인 토란탕 ? 버섯전골 ? 배수정과….
여름 무더위에 지친 심신을 달래 주기 위한 조물주의 배려일까?
한가위엔 과일도 다양하고 풍성하다.
차례상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조율이시(棗栗梨?:대추?밤?배?감)를 보라.
조상님은 물론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 가족들에게도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간식거리다.
게다가 모두 제철 과일이다.
대추는 늘 차례상의 첫 번째 자리에 놓인다. 혼례를 마친 새색시의 치마폭에 시부모가 대추를
한 움큼 던져준다. 자손의 번창을 기원하는 의미의 풍습인데,
한 그루의 대추나무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열매가 맺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추는 요즘 노화를 억제하는 과일로 더
유명하다.
전문가들은 대추가 노화를 억제하는 것은 비타민 C의 함량이 귤의 7배나 될 정도로
많기 때문으로 풀이한다.
비타민 C는 노화의 원인인 유해 산소를 없애 주는 항산화 비타민이다.
차례상의 대추 바로 옆에 오르는 밤은 조상과 나의 인력으로는 끊지 못할 인연을 뜻한다.
최초로 열리는 씨밤은 다른 밤들처럼 땅에 떨어지지 않고, 아주 오랫동안 나무에 달려있다.
조상을 모시는 위패 ? 신주를 반드시 밤나무로 깎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차례상의 홍동백서(紅東白西)원칙에서 보면 밤은 분명 붉은색 식품이지만 속살이 노래서
컬러 푸드의 관점으로는 노란색 식품이다. 속살이 노란색을 띠는 것은 ‘카로티노이드’라는
색소 때문. 카로티노이드는 대추의 비타민 C처럼 유해 산소를 제거한다.
배는 속살이 흰, 백색 식품이다. 소화를 돕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육회나 불고기를 잴 때 배를 섞으면 고기가 연해지고 소화가 잘된다.
평소 갈증이 나거나 술을 마신 뒤 목이 탈 때도 효과적이다.
감은 인고를 상징한다. 고욤나무 줄기에다 감나무를 접붙이는 산고가 있어야 열매가 비로소
열리기 시작한다는 이유에서다. 추석 때 감은 숙취 제거용으로도 유용하다.
감의 떫은 맛을 내는 ‘타닌’ 성분이 알코올의 흡수를 지연시키기 때문이다.
추석 때 술자리가 마련되면 안주로 감을 내놓는 것이 좋다.
그러나 홍시는 위통을 일으킬 수 있고 술에 더 취하게 하므로 먹지 않는 것이 낫다.
Romance / Yuhki Kuram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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