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바흐 영국 모음곡 2번 A단조 BWV 807

창포49 2012. 7. 29. 16:44

 

 

 

 

 

 

 

 

굴드의 특이한 성격
연주할 때에 허밍을 하며 자기만의 세계에 몰입하는 굴드...
그 때문에 녹음 엔지니어들은 늘 고생을 했다는데
노래를 하지 않으면 마음에 드는 연주를 할 수 없다며
어느 날은 방독면을 쓰고...
그 속에서 허밍을 하며 녹음을 마쳤다고 한다.
그가 허밍을 하며 연주하게 된 것은
어려서 어머니가 음을 따라 부르며 연습하라고 한 것에서
연유한다고 한다.
건강 염려증에 가까운 건강에 대한 염려로
늘 두꺼운 외투에 모자 목도리까지 하고
음식도 알약이나 비스킷으로 먹으며 물을 들고 다닌 굴드.
그래서 악수도 꺼렸다고 한다.
그의 연주에 감동한 유명회사의 녹음 기술자와
악수를 하고 나서 너무 악수를 세게 했다고 고소한 사건도 있다니...

천재 피아니스트,

노력을 하지 않았던 피아니스트,

나는 개인적으로 글렌굴드가

인류 최고의 재능을 가진 피아니스트라고 생각한다.

호로비츠의 기교, 폴리니의 테크닉, 루빈스타인, 아쉬케나지 등의

음악성, 등등 피아노의 고수(?)는 쌓여있다,

하지만 그들의 인생을 보라, 호로비츠는 인생이 연습이였고,

리히터는 하루의 스케쥴이 피아노 연습으로 가득 찼으며,

그 외 피아니스트들 또한 거장이 되기 위해 40살이 넘도록

피아노를 연습하며 그 이후에도 연습한다.

그러나 굴드는 연습하지 않았다, 즐기기 위해 쳤을 뿐이다,

실제로 피아노는 그에게 있어서, 연극,소설,등 여러가지 취미중의 하나일 뿐 이였다.

 

일반 예고생도 피아니스트가 되려고 유명 음대 교수님들에게 거액의 과외를 받으면서

낮에는 기본 7시간 피아노 연습, 밤에는 공부를 해가는데

Glenn Gould는 피아노를 즐기면서 치고,

25살에 녹음 한번으로 위의 거장들과 맞먹는 순열에 오르게 되었다.

 

실제로 굴드는 테크닉이 뛰어나다,

그의 쇼팽에튀드 10-2번을 들어보면, 16살의 나이에 친 곡인데도 불과하고,

테크닉 면에서는 3~50살 먹게 피아노만 친 유명한 거장들과의 차이점이 없다,

다만 바흐위주로 치다보니 사람들이 굴드를 음색과 천재적인 해석빨로 보기도 한다.

실제로는 테크닉 조차 아주 뛰어난 거장이였지만 말이다.


그런 글렌굴드의 인생은 타인에게 있어서는 괴짜로 받아들여졌다,

실제로 그의 만행은 글렌굴드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설명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그건 글렌굴드라는 천재의 인생을 겉보기로 흩어본 사람들의 편견이다.

별로 좋지 못할 성격을 가졌을걸로 추정되던 굴드는, 순진하기 짝이없다,

monopoly(한국에선 부루마블)에서 이기면 박수를 치며 아주 좋아했었고.

어른이 되서도 어린이들과 놀아주는걸 좋아했었다.

 

평생을 솔로로 산 사람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foss부인과 몇년간 바람을 피기도 했었고, 고백을 받기도 했었고,

고백을 하기도 했었다.

 

단지 그는 가치관이 달랐다, 사람들과 만나는걸 중요치 하지 않았었고,

인생의 대부분을 '바깥'보단 '안'에서 소비하여, 그의 실생활이 크게 드러나지는 않았다.

그의 죽음도 약간의 오해가 있다.

일반적으로 뇌졸증에 인한 뇌사로 알려져있다.

실제로 그의 이야기를 읽어보면, 그의 최후는 비참하다.

 

어느날 아침 갚자기 몸의 손이 마비되더니, 몸의 절반이 마비되고,

병원으로 옮겨져서는, 말도 못하고, 피를 토하며,

친구에게 헛소리를 하더니 , 바로 뇌사 판명을 받고 호읍기를 때버렸다.

그의 사인은 뇌졸증이다, 그러나 뇌졸증이 아니였으면 더 살았을까?
굴드의 인생에는 리듬이 없었다, 자립한 이후로는 더 심하였다,

하루종일 굶다가, 밤이 되서야,

근처 인스턴트 포장마차에서 건강에 나쁜 고로켓 몇개로 배를 때우고,

거기에다 해로운 약들을, 약간 컨디션이 안좋다는 이유로

하루에 여러개를 먹어대니, 그의 건강은 말이 아니였으며,

면역력도 망가질 대로 망가져, 뇌졸증이 아니였어도 그의 인생은 뻔했다,

 

뇌졸증 걸리기 몇해전 굴드의 사진을 보면, 딱 그의 건강상태를 알 수 있다.

젊었을 때와 사진을 비교해보면, 얼마 먹지도 않은 젊은 나이에 너무 힘들어보인다.

그러면 49세 라는 짧은 나이에 사라져버린 그의 인생은 불행했을까?
아니다 , 굴드가 죽기전 , 40대 후반에 한말이 있다.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대략

'나는 결국엔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였다.

 

굴드 자신조차, 자신의 수명이 오래가지는 않을것이라고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천재로 태어나서, 25살이란 젊은 나이에 거장이 되고,

호로비츠, 루빈스타인, 리히터 등과 최고 거장들 반열에 낀 글렌굴드,

주위에서 보기엔, 그런 거장 치고는 행복하지 못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그는 가치관이 남과 달랐다,

그의 특이한 만행은 , 모두 굴드 나름 자신이 원하는 행동이였으며,

하고싶었던 일들을 이루고 간 것이다.

비록 수명은 짧았지만, 그의 인생은 결코 비참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