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 소나기 - 노 긍(盧兢),驟雨 風扉自閉燕雛驚 急雨斜來谷口去 풍비자폐연추경 급우사래곡구거 散入靑荷三萬柄 ??盡作鐵軍聲 산입청하삼만병 오조진작철군성 바람이 쾅 사립 닫자 제비 새끼 놀라는데 소낙비 빗기더니 골 어귀로 몰려가네. 흩어져 푸른 연잎 삼만 자루 쏟아지자 떠들썩 온통 모두 갑옷 군대 소리로다. 시인의 눈은 얼마나 섬세한가. 저 멀리서 먹장구름이 몰려온다. 나무가지 끝이 일제히 한 방향으로 쏠린다. 바람은 '문 닫아라’ 하며 사립문을 쾅 닫아버린다. 처마 밑서 제 어미 기다리던 새끼 제비들이 그 소리에 놀라 일제히 소스라친다. 이윽고, 소낙비가 45도 각도로 들이친다. 새끼들은 더 움츠러든다. 그러다가 아무래도 재미없다는 듯이 소나기는 골 어귀 연꽃 방죽 쪽으로 와~ 하며 몰려간다. 이들이들 삼만 개의 푸른 됫박이 하늘 향해 손 벌리고 있는 그 위로 몰려가서는, 한번 당해보겠느냐며 한꺼번에 들이붓는다. 갑자기 '따다다다' 갑옷 입은 군대와 푸른 방패 사이에 일대 격전이 벌어졌다. 연못은 돌연 전쟁터로 변한다. 빗줄기는 화살처럼 쏟어지고 연잎은 방패가 된다. 따다닥, 따다다다.. 경산 영남대 기숙사 앞 삼천못(三天池) 연밭에 비가 퍼붓는다. 오랜 가뭄 끝에 쏟아지는 소나기가 장관이다. 여름날에 볼 수 있는 한폭 그림이다. * 노 긍(盧兢1738~1790): 자 여림(如臨). 호 한원(漢源). 본관 교하(交河). 작품에 한문 소설 <화사(花史)>가 있다. 문집 <한원집(漢源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