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가로등의 꿈 - 볼프강 보르헤르트

창포49 2012. 4. 5. 20:36

 

가로등의 꿈 [볼프강 보르헤르트] 나 죽으면 어쨌든 가로등이 되고 싶네 하여 너의 문 앞에 서서 납빛 저녁을 환히 비추리. 아니면 커다란 증기선이 잠자고 소녀들이 웃음을 짓는 항구. 가느다랗게 나 있는 불결한 운하 옆에서 나는 깨어 고독하게 걸어가는 사람에게 눈짓을 보내리. 좁다란 골목, 어느 선술집 앞에 붉은 양철 가로등으로 나는 걸려 있고 싶네...... 하여 무심코 밤바람에 실려 그들의 노래에 맞추어 흔들리고 싶네. ‘가로등의 꿈’ 앞 3연(김길웅 역)

2012/04/05/花樣年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