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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umann Papillons
피아노곡 <나비> Op.2
강하게 나타난 작품이다. 어머니는 슈만이 법학자가 되기를 바랬지만 이미 그는 음악의 깊은 수렁에 빠져 있었다. 이 작품이 쓰여진 1831년은 슈만이 라이프찌히에서 피아노 공부를 시작하였고, 하일리히 도른에게서 작곡을 배우기 시작한 때였다.
그러나 전12곡 가운데 5곡은 하이델베르그 시절에 먼저 쓰여진 것인데. 전체적으로 더 강력한 인상을 풍기는 1번, 3번, 4번, 6번, 8번이 그것이다. 또한 이 곡은 슈만이 잔 파울의 미완성 장편소설 「건방진 수작(1804)」의 마지막 장<애벌레의 춤>에 감동하여 썼다고 하는데, <애벌레의 춤>은 가면 무도회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 것이다. 마지막곡에 사육제의 행사는 끝나고 교회당 종소리가 시간을 알린다는 말을 덧붙인다.
●곡의 도입부: 왼손과 오른손은 유니즌이다. 간단한 6마디가 독특한 느낌을 준다.
당김음이 재미있다. ●2번: Prestissimo로 ff와 pp가 대비된다. ●3번: 왼손의 주제가 오른손에 옮겨지고 다시 왼손이 뒤쫓는 행동적인 곡이다. ●4번: 마치 슈베르트를 연상시키는 듯한 피아노의 아름다운 울림이다. ●5번: "베이스가 노래하듯이 "라고 되어 있으나, 오히려 오른손의 선율이 차분하고 깊이 생각하는 기분을 낸다. <나비>의 전곡은 모두 왈츠로 쓰여져 있으면서도, 2박자적인 기분을 내는 곳이 많다. 또한 쇼팽의 곡처럼 템포루바토로 기분을 살려서 연주하여야 하는 대목도 많다. ●6번: 당김음의 효과를 내야하는 첫부분이 되풀이되고서 pp의 고운 주제가 나온다. 이 주제도 되폴이 되고 다시 처음 부분으로 되돌아가 그 주제가 변형되어 나오며 되풀이된다. 가면무도회에 나오는 두 아들 중에서 행동가인 아들의 춤인 것이다. ●7번: 온화하고 고요한 멜로디가 조용하게 펼쳐진다. ●8번: 슈만이 티보교수에게 이끌려서 전학한 하이델베르그 대학에 다닐 적에 쓴 곡인데, 당시 친구들에게 슈베르트의 곡이라고 속여서 연주한 적이 있는 것을 개작한 곡이라고 한다. f의 코드로 시작되는데 앞의 곡에 비하여 박력있고 씩씩한 느낌을 준다. ●9번: 매우 빠르게 회전하며 움직이는 듯한 곡으로 다음의 10번의 처음과 대조된다. ●10번: 9째마디에서 9번의 중간부분과 거의 비슷한 순차진행의 스타카토가 나온다. 그리고, 여기에 이어지는 piu Lento의 선율은 앨토와 테너가 움직이는 베이스 위에서 흐른다. ●11번: 폴로네이즈이다. 3마디의 도입부분이 있은 후 작게 주제가 나오는데, 급하게 발전되어 나가다가 piu Lento로 엇박자의 선율이 분위기를 이상하게 만든다. ●12번: 피날레인 이곡은 힘찬 코드로 마지막 곡답게 시작하지만 곧 여린 선율이 4마디 나와서 슈만의 변덕스러운 성격을 나타낸다. 맨 처음에 나왔던 제1곡이 다시 모습을 나타내며 발전되어 가다가 드디어 <사육제의 밤의 소란은 그친다. 사계가 여섯시를 친다>라는 표제가 나오며 점점 느려지고 작아지며 pp로 사라지듯이 끝난다.
곡 속에는 소설이 하나 들어있다. 마치 액자 속에 그림이 끼워져있듯 이야기가 흐른다. 슈만을 문학과 떨어뜨려 이야기 할 수 없다는 말이 있는데 슈만은 자신의 '빠삐용'을 어떤 소설과 문학적으로 관련짓기 위해 의도적으로 자기 모티브에 소설을 상응시켰다. 그래서 그런지 슈만 곡 속의 도돌이표는 상당한 의미가 있으리라 생각된다. 도돌이표 뿐 아니라 임시표 하나, 슬러 하나 도저히 그냥 볼 수가 없다. 무언가 정말의 큰 의미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가면무도회에 참석하고 뷔나(ウ"ィ-ナス)라는 소녀에게 청혼한다. 가면을 교환하거나 고백하고 분노하고 급하게 서두르고 돌아가는 형제들의 정경, 이야기를 하나하나 곡들과 맞춰보는 것은 무척 흥미롭다.그런 작업이 슈만의 복잡한 정신세계를 이해하는데 거의 도움이 안 된다고 해도 凡人이 생각하기엔 정말 재미있는 일 아닌가? 귀익은 예쁜 멜로디를 피날레 주제와 함께 대위법으로 처리하고, 그 주제의 상향멜로디를 여러번 반복시키면서 반복때마다 한음 한음 빼며 진행시킨다. (결국 한 음도 안 남고 사라질때까지) 매력적인 짓거리라는 동시 역시 미친 짓이란 생각도 들고 또한 끝부분에 도미넌트 7화음 코드를 아르페지오로 쳐서 누르고서 한음 한음 떼어 사라지게하는 기법, 결국 한음만 남기고는 그 음을 중심으로 도미넌트 두 음, 타닉 한 화음으로 곡을 끝낸다. 슈만의 op.2 작품 '나비'의 서두부는 어떤 질문이다. 슈만은 Warum의 질문을 작품 곳곳에 자주 던지는데 그걸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제정신인 사람 중엔 없다고 본다.
...설명 펌...
슈만의 일기
3일 과로 때문이겠으나 비크(프리드리히 비크)는
이전보다도 쇠약해 보인다. 눈만이 전과 같다. 키가 자라고 침착해지기도 했다. 이것은 이내 교정될 것이다. 우리는 밤이 깊어서 돌아왔다. 그녀는 기병(騎兵)처럼 피아노를친다. 정감이 넘치고 건강한 감상(感屬)이 있다. 푸가는 이미 기교가 아니고 예술품이다. 로베르트는 특히 그녀를 좋아했다)와 함께 레스토랑에서 유쾌한 식사를 했다. 곡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활기있게 연주했다. "부인 클라라는 로베르트의 훌륭한 당신 대리역이지요" 천사와 같은(내가 느끼기에) 카르스 부인이 들어왔다. 그리고 로잘리도 클라라가 오늘처럼 치는 것을 이제까지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모든 것이 아름답고 황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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