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무심천 ...도종환 ...Hachaturian Ballet Suite Masquerade<가면무도회> - Waltz

창포49 2011. 11. 17. 00:29

 

 

 

Light Melody

 

 

 

 

사연 ... 도종환

 

 

한평생을 살아도

말 못하는 게 있습니다

모란이

그 짙은 입술로 다 말하지 않듯


바다가 해일로

속을 다 드러내 보일 때도

해초 그 깊은 곳은

하나도 쏟아 놓지 않듯


사랑의 새벽과

그믐밤에 대해 말 안하는 게 있습니다

한평생을 살았어도
저 혼자 노을 속으로 가지고 가는


아리고 아픈

이야기들 하나씩 있습니다

 

 

 

Mediterranean Light

 

 

 

 

 

Secrets

 

Triumph

 

 

 

Midsummer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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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 Beach 1

 

 

 

 

South Beach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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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t & Pres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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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onth of 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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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piration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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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Debutant

 

 

 

Rose Garden

 

 

 

 

 

무심천 ...도종환

 

 

한 세상 사는 동안
가장 버리기 힘든 것 중 하나가
욕심이라서
인연이라서
그 끈 떨쳐버릴 수 없어 괴로울 때
이 물의 끝까지 함께 따라가 보시게


흐르고 흘러 물의 끝에서
문득 노을이 앞을 막아서는 저물 무렵
그토록 괴로워하던 것의 실체를 꺼내
물 한 자락에 씻어 헹구어 볼 수 있다면

 

이 세상 사는 동안엔 끝내 이루어지지 않을
어긋나고 어긋나는 사랑의 매듭
다 풀어 물살에 주고
달맞이꽃 속에 서서 흔들리다 돌아보시게
돌아서는 텅 빈 가슴으로


바람 한 줄기 서늘히 다가와 몸을 감거든
어찌하여 이 물이 그토록 오랜 세월
무심히 흘러오고 흘러갔는지 알게 될지니
아무것에도 걸림이 없는 마음을
무심이라 하나니

 

 

Morning M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