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눈 내리는 벌판에서 - 도종환|

창포49 2018. 2. 5. 11:52

              



눈 내리는 벌판에서 - 도종환


 

눈길을 걸어

그리운 사람을 만나러 가고 싶다

 

외로운 길을 걸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러 가고 싶다

 

둘러보아도 오직 벌판

등을 기대어 더욱 등이 시린 나무 몇 그루 뿐

 

이 벌판 같은 도시

한복판을 지나 창밖으로 따스한 불빛 새어

 

가슴에 묻어나는 먼 곳의 그리운 사람 향해

달려가고 싶다

 

몸보다 마음이

더 외로운 날 참을 수없는 기침처럼

 

터져 오르는 이름 부르며

사랑하는 사람 있어 달려가고 싶다

 


                                                               



     (The Future Is Beautiful - Daniel Kobial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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