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스크랩] Spiegel im Spiegel (거울속의 거울)/ Arvo Part

창포49 2010. 10. 7. 19:49
☆ Spiegel im Spiegel / Arvo Part ☆
☆별 헤는 밤☆ 윤 동주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는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 마디씩 불러 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아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잼',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스라이 멀 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펴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히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거외다. ☆거울 속의 내가 ☆ 이 해인 "아직 살아 있군요" 또 하나의 내가 나를 향해 웃습니다 "안녕하세요?" 살아온 날들 만나온 사람들이 저만치서 나에게 인사를 건넵니다 얼굴을 돌리려 들면 거울 속의 내가 나에게 말합니다 "더 예뻐져서 오실래요?" "사랑하면 된다던데 " 거울 앞에 설 때마다 나는 늘 내가 낯설어 도망치고 싶습니다. ☆거울 속의 거울 ☆ 김 남조 비가 내리는 모습을 처음으로 자세히 본다 아침부터 와 있던 옛 친구 나의 슬픔과 '거울 속의 거울'이라는 음악 아니고 음악의 영혼인가 싶은 이 선율을 반복으로 작동해 들으면서 하염없이 비를 본다 또 다른 나의 한 생애를 지금 사는 것 같다 비는 수직으로 내려와 빗물 웅덩이의 수평 잡힌 살결을 가르고 원추형의 아주 작은 물기둥으로 서는 찰나 용해된다 창문을 타고 내리는 비는 가늘고 길게 약간 휘면서 유리 위 실금으로 흐른다 이리 많은 눈물은 처음 본다 누군가의 눈물이 저절로 따라 흐른다 아니고 합창처럼 한꺼번에 우는 외로운 사람들의 거창하고 후련한 눈물이다 날이 저물고 세상의 모든 등잔에 신성한 등유가 채워진다 Spiegel im Spiegel / Arvo Part 

아마도 나의 음악을 모든 색을 담고 있는 하얀 빛과 같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로지 프리즘만 그 색들을 분리해 나타낼 수 있는데, 이때 이 프리즘은 바로 듣는 이의 영혼이다. 아마도 나의 음악을 모든 색을 담고 있는 하얀 빛과 같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로지 프리즘만 그 색들을 분리해 나타낼 수 있는데, 이때 이 프리즘은 바로 듣는 이의 영혼이다. (아르보 패르트) 수도자의 기도소리 같은 아르보 패르트 그는 구소련에 의한 짓밟힌 발트 해안 나라 중의 하나인 에스토니아 출신으로 1980년에 오스트리아로 망명하여 독일의 베르린에 정착하고 있었다. 패르트는 시리얼리즘에서 출발하여 구소련의 몰락한 예언자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머리에 긴 구레나룻을 한 그의 모습은 선인, 수도자, 예언자를 방불케 한다. 가까이서 듣건 또 멀리서 듣건 수도자들의 기도소리처럼 울려오는 패르트 그 울림이 나는 좋다. [옮겨오 글] ☆ 아르보 패르트(Arvo Part) ☆ 오디오의 볼륨을 최대치로 높인다 투명한 음표들이 날아다닌다 음표들의 동선을 따라 물결치는 파장까지 모두 나는 요정이라 부른다 시선이 포착되지 않아 몇 번이나 눈을 부비고 깜박여 본다 소용없다 요정은 나와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 얼마 안 있다 요정은 사라지고 눈앞에 보이는 것이라곤 보이는 것이 전부다 창문 틈새로 스며드는 바람에 커튼이 나부낀다 햇빛이 리드미컬하게 방안으로 발을 들이밀었다 뒷걸음친다 여기에서 저기까지 몇 겹의 투명 커튼이 드리워져 있는 걸까! 내게는 그 커튼을 열고 닫을 권한이 없다 스피커에서 계속 흘러나오는 아르보 페르트의 침이 온몸을 적신다 몸 속으로 돋아나는 소름들이 속삭인다! 반투명의 실루엣이 되어 버린 나를 더듬으며 어디에 숨었냐고.... *거울 속의 거울* 장승리 ♡Namaste♡ ♥지금 이순간 당신을 깊이 사랑하고 존중합니다-,♥ 2010/10/07/幸福梨花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幸福梨花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