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또 다른 고향 - 윤동주

창포49 2016. 8. 15. 00:00

              

                         

 

 

71. 또 다른 고향 / 윤동주

 

 

또 다른 고향 - 윤동주

 

 

故鄕(고향)에 돌아온 날 밤에

白骨(백골)이 따라와 한 방에 누웠다.

 

어둔 방은 宇宙(우주)로 통하고

하늘에선가 소리처럼 바람이 불어온다.

 

어둠 속에서 곱게 風化作用(풍화작용)하는

白骨(백골)을 들여다보며

눈물짓는 것이 내가 우는 것이냐

白骨(백골)이 우는 것이냐

아름다운 혼이 우는 것이냐

 

志操(지조) 높은 개는

밤을 새워 어둠을 짖는다.

 

어둠을 짖는 개는

나를 쫓는 것일 게다.

 

가자 가자

쫓기우는 사람처럼 가자.

白骨(백골) 몰래

아름다운 또 다른 故鄕(고향)에 가자

 

  


 

   (The House of the Rising Sun - The Animals)

 

    

또 다른고향/윤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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