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k Bramley, R.A. (1857-1915)

Fireside Tales
내 진실로 슬픔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슬픔으로
가는 저녁 들길에 섰다
낯선
새 한 마리 길 끝으로 사라지고 길가에
핀 풀꽃들이 바람에 흔들리데 ---------------------------------------- ---------------------------------------------------------------
내
진실로 슬픔을 어루만지는 사람으로 지는
저녁해를 바라보며 슬픔으로
걸어가는 들길을 걸었다
기다려도
오지 않는 사람을 기다리는 사람 하나 슬픔을
앞세우고 내 앞을 지나가고 어디선가
갈나무 지는 잎새 하나 슬픔을
버리고 나를 따른다
내
진실로 슬픔으로 가는 길을 걷는 사람으로 끝없이
걸어가다 뒤돌아보면
인생을
내려놓고 사람들이 저녁놀에 파묻히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 하나 만나기 위해 나는
다시 슬픔으로 가는 저녁 들길에 섰다
슬픔으로 가는 길 . . . . . . . . . 정호승
Offenbach, Les Larmes du
Jacqueline
(쟈크린의
눈물)

By the
Fire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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