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소리 시, 그림 : 헤르만 헤세 언제였던가 어린 시절에 나는 목장을 따라 걷고 있었다 그때, 아침 바람에 노래 하나가 조용히 실려 왔다 푸른 공기의 소리든가 또는 무슨 향기, 꽃향기 같은 것이었다 그것은 달콤히 향기를 풍기며 어린 시절을 영원토록 울리고 있었다 그 후 나는 그 노래를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것이 지금 요 며칠 사이에 비로소 가슴속 깊은 곳에서 살며시 다시 울려나는 것이다 지금 나에게는 모든 세상 일이 아무래도 좋고 행복한 사람들과 처지를 바꾸고 싶지도 않다 귀를 기울이고 싶을 뿐 향긋한 소리가 흐르는 것을 마치 그때의 소리인 양 귀를 기울이고 조용히 서 있고 싶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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