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스크랩] 11월의 시...이외수

창포49 2014. 11. 5. 23:00

 

 

 

 

 

 

 

11월의 시/이외수

 

세상은 저물어

길을 지운다.

나무들 한 겹씩

마음을 비우고

초연히 겨울로 떠나는 모습

 

독약같은 사랑도

문을 닫는다.

인간사 모두가 고해이거늘

바람도 어디로 가자고

내 등을 떠미는가

상처 깊은 눈물도 은혜로운데

아직도 지울 수 없는 이름들

서쪽 하늘에 걸려

젖은 별빛으로

 

 

 

 

 

 

5.NOVEBER.2014 by Jace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정효(jac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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