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 헤르만 헤세
언제나 같은 꿈이다
빨간 꽃이 피어있는 마로니에
여름 꽃이 만발한 뜰
그 앞에 외로이 서있는 옛 집
저 고요한 뜰에서
어머니가 어린 나를 잠재워 주셨다
아마도 이제는 오랜 옛날에
집도 뜰도 나무도 없어졌을 것이다
지금은 그 위로 초원의 길이 지나고
쟁기가 가래가 지나갈 것이다
고향의 뜰과 집과 나무들
이제는 꿈에서만 남을 것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떠올리는
무수한 낯모르는 얼굴들
서서히 하나 둘
불빛이 흐려간다
그 여린 빛이 회색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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