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편 지 / 헤르만 헤세

창포49 2013. 2. 16. 23:12

       

       

       

      편 지 / 헤르만 헤세

       

       

       

      서쪽에서 바람이 불어옵니다

      보리수나무 거칠게 출렁대며

      나뭇가지 사이로 달님이

      내 방 속을 엿보고 있습니다


      나를 버리고 떠난

      사랑하는 연인에게

      긴 편지를 썼습니다

      달님이 편지 위를 비쳐 줍니다


      부드럽고 고요한 달빛이

      글자 위를 스쳐갈 때

      내 마음 너무 슬퍼서

      잠도 달님도 저녁 기도도 잊고 맙니다

      Mystic Heart/Asha

      해아릴 수 없는 당신의 마음-Asha

       

      Mystic Heart/As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