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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황혼
/ 사라 티즈데일
새로 눈 쌓여 매끄러운
산 옆에 서 있었습니다.
차가운 저녁 빛 속에서
별 하나가 내다봅니다
내가 보고 있는 걸
아무도 보는 이 없었지요
나는 서서 별이 나를 보는 한
끝없이 그 별를 바라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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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던겨울이 반짝, 눈물짓는...
2월의 어느 눈 내린저녁, 맑게개어가는 어스름 하늘에
별하나가 떴습니다. 문득 별 하나와 내가 마주 섰습니다.
온 세상에 다른 아무것도 없이 나와 별, 둘만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호젓하고 외로운 정경 같지만 우주 한가운데에
내 마음을 꽂아 놓은듯,평화와 기쁨이 물밀듯 밀려옵니다.
간혹 그런 순간이 있습니다. 마치 이 누추한 세상에서
떨어져 나와 4차원의 세계로옮겨간듯,나와 자연과 완전한
합일을 느낄때가 있습니다. 영혼을 물에담가 깨끗이 씻듯
이 맑고 신성한 순간입니다.
그럼 시인은 왜 하필이면 2월의 저녁이라고 했을까요?
2월은 겨울과 봄이 교차하는 때입니다. 삭막한 겨울을 보
내고봄을 기다리는 마음이 애틋하고 순수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장영희의 영미시 산책(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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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yjaio0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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