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onio Paoletti di Giovanni
1834 - 1912


누군가 손만 내민다면 슬며시 잡을 베네치아
1500년 전
물에 잠긴 118개의 작은 섬에 150여개 운하 400개의 다리가 이은
출렁이는 물의 도시 베네치아,
2m 폭 수로의 골목 바닷길을
물결 따라 오르락내리락 사랑을 속삭이듯
곤돌라를 타고
오랜 세월을 안은
낡고 고풍스런 건물 사이를 비집고 노 저으며
미풍에 실려 오는 베네치아 뱃노래 들으며
그지없이 떠다녔다
마음의 눈으로 열린 도시 베네치아
바이런과 괴테가 즐겼다는 1720년에 문을 연 카페 플로리안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이라는
달콤한 클레식이 가슴에 절절이 울리는
비둘기들이 내 손에 안기던
낭만의 산마르코 광장
비잔틴풍 성당의 크리스탈 모자이크 벽화
피카소 샤갈 칸딘스키 작품도 만나고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낮은 마음으로 비둘기들과 같이 앉아
나그네 되어 날아온 길
바람이 되려고
꿈에도 그리던 베네치아를 찾았다
나를 찾았다
삶, 사랑 여기서 부터
새로운 마음으로
베네치아 바다에 이는 바람소리와
아드리아 해안 금빛물결에 내 영혼을 빼앗겼던 곳
누군가 손만 내민다면 슬며시 잡을 것만 같은
그리운 베네치아
그리운 베네치아 . . . . . . . 이순희















Andre Rieu, La Vie Est Belle(인생은 아름다워)

2012. 4. 20,. Creamr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