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쇼팽 / 피아노 협주곡 1번 E단조 op. 11 / 반 클라이번

창포49 2012. 3. 13. 12:45

 

 

 

 

 
 
Chopin
 
 Piano Concerto No. 1
in E minor op. 11
 
 
 
 

 
 
VARIOUS
Van Cliburn plays Great Piano Concertos
 
 
I. Allegro maestoso 20:48
II. Romanza. Larghetto 2:03
III. Rondo. Vivace 6:48
 
 
Van Cliburn (piano)
반 클라이번 (피아노)
Eugene Ormandy (conductor)
유진 오먼디 (지휘)
The Philadelphia Orchestra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피아노 협주곡 1번
E단조 op. 11
 

 

오페라에 관심이 많았으나 아직 작곡법에 있어

확신을 가지지 못한 쇼팽이 그 대신 작곡하게 된 쇼팽 피아노 협주곡 제1번.

오페라에 대한 열정을 분신과도 같은 피아노를 위한 서정시로 대체한

쇼팽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은 이렇게 피아니스트의 기교와 표현이

중시되는 작품으로 긴 오케스트라의 서주가 이어지는 우수에 찬 도입부와 

긴밀하게 펼치는 피아노와의 대화, 등 거장적 풍모를 예견케하는 카덴차는

젊은 쇼팽의 무한한 가능성을 짐작케 합니다.

 

 

 제1악장

Allegro maestoso 

 

 

 


 

형식은 모차르트가 확립한 고전 협주곡의

제1악장 형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제1주제의 전반은 바이올린이 f로,

후반은 같은 바이올린이 p로 부드럽게 연주합니다.

제2주제는 현이 연주하는 E장조의 칸타빌레로

이 선율이 몇 번이고 되풀이 된 후

다시 제1주제가 나타나면서 피아노의 독주를 유도합니다.

 

피아노는 처음부터 기교적으로 꾸며가며

제1주제를 화려하게 연주하고

제2주제도 같은 방법으로 연주한 후

관현악합주로 제시부가 끝납니다.

 

전개부는 C장조이며 피아노가 제1주제의 후반부를 다루는 것으로

시작되어 위의 주제들이 피아노의 중음, 스케일, 아르페지오 등으로

여러 가지로 전조하며 화려하게 전개된 후 다시 전합주에 의한

재현부가 되는데 제1주제 전반이 관현악에 의해 제시되면

그 후반은 피아노가 담당하고

제2주제의 재현은 독주 피아노에 의해 G장조로 이루어지고

마지막에 찬란한 기교를 발휘한 피아노에 의한 아다지오를

나 제1주제의 처음 악상에 의한 코다에 이르고

관현악의 전합주로 곡을 끝냅니다.

 

 

제2악장

Romanze. Larghetto 

 

 


 

 

 

 

이 악장에 대한 쇼팽 자신의 심정을 밝히고 있는 편지의 한 구절입니다.

"낭만적이고 조용하며 약간 우울한 마음으로 작곡했다. 즐거웠던 많은

추억을 환기시키는 곳을 바라 보는 듯한 인상을 가져야 한다.

이를테면 아름다운 봄날의 달 밝은 밤 같은..."

곡은 녹턴풍의 성격을 가진 우아한 곡으로 약음기를 단

바이올린이 연주하는 pp의 짧은 서주에 이어 피아노가

칸타빌레의 주제를 연주합니다.

 

주제는 두 부분으로 되어 있으며 그 후반은 B장조로 되어 있는데

주제가 모두 노래되면 바이올린에 의한 2마디의 간주를 거쳐

바로 주제 첫머리 부분이 장식을 새로이 하여 다시 피아노에 의해

연주되고 이어서 아지타토의 중간부에 들어가며 강한 음으로

c#단조의 약간 어두운 새 주제가 나타나고 이것이 끝나면

주제 후반이 G#장조로 꾸밈을 복잡하게 하여 돌아옵니다.

 

최후에 전합주가 연주하는 서주부와 같은 모양으로 코다에 이르고

이와 더불어 음계와 아르페지오로 된 3잇단음표의 경쾌한 움직임이

이것을 꾸미면서 조용히 연기처럼 사라져 갑니다.

 

 

제3악장

Rondo. vivace 

 

 


 

 

 

발랄하고 우아하며 고상한 론도로 이 악장은 모차르트가

다시 온 느낌을 줍니다. 전합주에 의한 서주부에 이어

피아노가 론도의 제1주제를 스케르짠도로 유도합니다.

이것은 8마디의 경쾌한 선율을 기초로 하여 몇번이고 반복되고

이어서 피아노가 새로운 선율의 에피소드를 연주한 후

피아노가 리드미컬한 A장조의 제2주제를 제시합니다.

 

그리하여 조급한 에피소드에 들어가며 다시 제1주제가 나타나고

제2주제를 지나 마지막에 화려한 코다가 되고

피아노가 연주하는 3잇단음표의 음계적 진행으로 끝을 맺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소리...

        비 오는 날의 영혼...쇼팽

        / 글 : 클라라

         

         

        빠르고 경쾌한 3악장이 끝나고야 우리는 숨을 쉬었던가..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이었다.

        나를 숨막히게 한 것은 2악장의 romance. largetto였다.

        로만틱하게, 더 느리게1악장에서 이미 우리는

        비 속으로 끌려 들어간다. 현악기를 기일게 끌면서

        촉촉한 세계로 들어서는 것이다. 그러노라면

        피아노가 강렬한 음색과 영롱한 소리로 등장한다.

        낮은 소리에서 높은 소리까지 구르듯 흐르는 카텐짜의 부분.

        우리의 영혼은 피아노 소리를 따라 세상의 고뇌를 다 잊고

        아름답게 흐를 뿐이다. 드디어 오케스트라가 합세한다.

        피아노가 낼 수 있는 가장 맑은 소리의 모임들...

        뒤를 따르는 현과 관의 복합적인 울림....

        밝음과 어둠의 조화/빠름과 느림의 조화/

        높음과 낮음의 조화 ....

        우리 영혼은 어느 새 드높여지고 있는 것이다.

        현악기의 합주가 우리의 영혼의 하부를 받치고 있다는

        안도감을 가지는 동안 다시 피아노는

        고요한 세계로 우리를 인도한다.

        아아....... 쇼팽의 피아노가 우리 영혼을

        이리도 맑게 닦고 닦아서

        잊어버릴 수 없는 세계를 보여 주는 것이다.

         

        그러나 계속되는 2악장... 1악장이 많은 영혼의 합창이었다면

        2악장은 어느 고뇌하는 영혼의 독창이다. 한없이 맑은 소리

        그 소리 속에서 고뇌하는 영혼을 본 것은

        그 고즈넉함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었을까?

        합창이 빠르게 울려 퍼졌다면 독창은 느린 곡조로 가슴에 스민다.

        호소하는 것일까? 현악기들의 합주가 조용히 호소에 응답하고

        피아노가 다시 흐느끼면 관악기가 높은 소리로 흐느낌을 받아 준다.

        이 흐느낌......... 여기에 빗소리가 혼합되는 것이다.

        또르륵 또르륵 또르륵 또르륵 피아노는 4번을 구르면서

        물소리를 들려준다. 물소리보다 아름다운 물소리

        쇼팽에게 묻고 싶었다.

        물소리를 좋아하시나요?

        물은 자꾸만 흐르고 구르면서 고요해진다.

        엄숙하게 3악장이 시작된다.

        더 이상의 감상은 허용하지 않는다.

         

        일어서라 물방울들이여...

        아름답게 일어서라...

        세상의 고뇌를 딛고 일어서라

        영혼들이여...

        아픔을 이제는 모두 씻고 일어서라...

        용기를 가지라

        그대는 약하지 않느니.......

        내가 주는 아름다움이 힘이 되리니...

        너의 영롱함으로 세상에 서라...

         

        장엄한 마무리! -중략-

         

        지금도 비오는 날이면 꼭 들어야 하는 이 소리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

        내가 사랑하는 이 소리

        고뇌하는 영혼의 아픔을 지긋이 돌아본다.

         

        피아노협주곡 1번을 작곡하면서

        쇼팽이 친구에게 썼던 편지

         

        "새 협주곡의 아다지오악장은 E-단조일세.

         이 악장에서 어떤 힘이 담겨있는 위력을

        보여주려고 한다기보다는 오히려 조용하고

        멜랑콜리적인 로망스를 나타내려고 했네.

        이 로망스는 수많은 달콤한 기억들을 불러일으키는

        어떤 장소를 부드러운 눈길로

        자아내는 것 같이 표현하며,

        아름다운 달빛 찬란한 어느 봄날 밤에

        꿈을 꾸듯이 나타내야만 하네.

        그렇기 때문에 반주도 역시 약음기로 연주한다네."

         

        "나는 이상형을 만났어,

        러나 아무런 감정도 표현하지 않은 채

        벌써 6개월전부터 내 마음을 주고 있지.

        나는 그녀에 대한 꿈을 꾸지.

        그리고 그녀에 대한 인상속에서

        나의 새 협주곡의 아다지오 악장이 탄생했다네.

         

        ... 한 사람을 압박하고 있는

        무거운 짐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은 견딜 수 없는 일이야.

        내가 무엇을 암시하고 있는지 자네는 알고 있을 것이야.

        그럴 때면 나는, 자네에게 가끔씩 얘기하기도 했지만,

        피아노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곤 하지."

         

        성악가인 콘스탄티아 글라드코프스카를 향한 사랑

         

        수줍음이 너무 심해 그녀에게 사랑 고백 한 번 못해 본 쇼팽은

         자신의 괴로운 마음을 작품에 쏟아 부었고, 이때 만들어진 곡들이

        피아노 협주곡 1번과 2번이다. 쇼팽이 시기적으로 먼저 만든 곡은

        2번이었지만 그는 1번을 더 아끼고 좋아해서 먼저 출판을 했다.

        피아노협주곡 1번은 첫사랑의 가슴 떨림을 섬세하게 그려냈고,

        감각적이고도 서정적인 분위기로 넘쳐나는 애틋한 곡이다.

        이 곡의 초연은 쇼팽이 조국을 떠나기 20여일 전에

        바르샤바에서 그 자신의 연주로 행하여 졌다.

        쇼팽의 고국에서의 고별 무대이기도 했던 이 연주회에서는

        짝사랑의 대상이었던 콘스탄티아가 흰 드레스와 장미꽃 장식을 달고

        출연해 노래함으로써 매우 미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한다.

        오케스트레이션이 다소 빈약하다는 평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시적인 기분이 넘치고 피아노의 순수한 음을 살려

        시의 생명을 불어 넣은 쇼팽의 명작이다.

        특히 제2악장은 쇼팽의 로맨틱한 생명력과 피아노의

        탁월한 수완을 유감없이 발휘한 것으로

        그의 사랑을 표현한 가장 아름다운 악장이다.

         

         

        Van Cliburn


         

       

       

       

      반 클라이번

       

      (Van Cliburn, Harvey Lavan

      "Van" Cliburn Jr, 1934년 7월 12일~ )은

      미국피아니스트이다.

       

      루이지애나 주슈리브포트에서 태어났다.

       

      피아노는 피아니스트였던 모친으로부터 기초 교육을 받았다.

       

      1951년줄리아드 음악원에 입학하고

      토지나레빈 부인에게서 가르침을 받았다.

       

      1958년에는 구소련의 제 1회 차이코프스키

      국제 음악 콩쿠르응모했으며,

      피아노 부문 제 1위가 됨으로써 일약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의 피아노는 음이 맑고 밝으며, 낭랑한 울림에 넘쳐 있다.

      테크닉이 뛰어나고 악곡의 해석도 유럽의 인습에

      구속되는 일이 없고, 미국다운 신선한 음악성을

      이들 고전에 주고자 하는 의욕에 찼다.

       

      명연주는 차이코프스키의 <협주곡 제1번>,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과 3번,

      그 외에 각종 협주곡이며 리스트의 곡과 같은

      대규모적인 독주곡에서 뛰어난 해석을 보여주었다.

       

      Van Cliburn 반 클라이번 (1934 - ), Piano

       

      1958년 미소(美蘇)의 냉전 시기에 소련으로 달려가

      당당히 제1회 차이코프스키 콩쿨에서 우승한 반 클라이번.

       

      곧 국민적인 영웅이 된 그는 카네기홀에서 키릴 콘드라신과

      연주회를 열면서 온 미국인의 가슴에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의 모든 음표를 새겼다.

       

      23살의 정열과 패기 그리고 무한정 솟구치는 에너지와
      현란한 테크닉은 가히 전율적이다.
       
        피아니스트인 어머니에게서 기초를 배우고
        4세에 공개석상에서 연주했다는 그는
        레벤트리트 콩쿠르 우승 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지만
        인정받지 못하다가 1958년 아직 국교가 없던 러시아에서
        처음 개최된 제1회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여
        젊은 거장으로서 일약 미국의 영웅적인 존재가 되었다.
         
        스케일이 크고 서정과 낭만의 향기 높은 피아니즘을 보였지만
        연주활동에서 떠나 있다가 90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무렵부터 연주를 재개했다. 
         
        그 콩쿠르는 그를 기념하여 62년에 텍사스 주
        포트워스에서 창설된 것이다. 
         
        출신교,
        줄리어드 음악학교(로지나 레빈)
        수상,
        1954년 레벤트리트 국제 콩쿠르 제1위,
        1958년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제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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