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창포의 시

창포49 2012. 1. 10. 15:39

 

그림....반 고흐의 꽃의 모든것

 

글....창포의 시





불꽃


사랑도
미움도
낭만도 삶의 열정이라

타도 타도
사그러 들지 않는
불꽃 같은 것인데

그마저
세월 앞에
흔적없이 사라지네!

나 어떻게 살라고
나 무엇으로 살라고

정 할수 없다면
미움 한 점 떨어뜨려 주어도
좋으련

 




오대산

 


그리도 처연하게
그리고 곱게

이세상 비밀을
다 간직하고도

 
오직 내보이는 것은
아름다움 하나!

백번 일러도
소용없음은

 

한번 이라도 보고
가슴에 품어야
인간 되거늘...

 

고맙습니다
성숙의 의미를
일깨워 주는

 

저 가을의 오대산이여!

 

 





흐린날에는 

 


흐린날에는
때를 알수가 없다

시간은 연한 구름 속으로
자취를 감추고

새들도 어느새
집으로 돌아가 버려
천지가 텅 비었다!

온갖 즐거웠던일,
어린 시절 살던집, 뒷동산 그리고
할미꽃까지

내 상상의 나래로
저 회색 하늘과
들판을 채우려 한들

이 공허함이란...
안되겠다!
그 구름뒤에 나도 잠시 숨어야 겠다
잠시 동안만...

 



 


 

울고 있는 당신

 


 울고 있는 당신
울지 말아요.

몸이 아픈가요
마음이 아픈가요

 

아니면  둘 다 인가요

당신에게 그어떤 위로의말도
하지 않겠어요.

 

그냥
새벽 하늘에 빛나는
별들의 음악을 들어요.

지혜로운 당신
울지 말아요.

당신이 울면
당신을 사랑하는 모두가

 다 울어요.

 
달도 바람도 허공도
당신의 영혼조차도

다 울어요.








 비 내리는 하늘을 본다


비 내리는
저녁 하늘을
본다

뿌연 안개구름이
멀리
퍼지고

그렇게 울어대던
매미는
어디 숨었을까

이 한 몸
건사 하기도
힘든 때가 되었으니

어떻게
살아가나
근심만 가득하네!

 






봄날 저녁에

 


날궂은 봄날 저녁에는
정적만 가득하고

내 쑤시는 육체에는
한점 그리움만 남았다

그것이 당신인지
그 어느 날의 내자신인지

아니면 스쳐 지나간
옛날의 그림자 일런지

무엇 이라도
내 삶의 의미가 되리니

모든것을 주어도 좋으리
한점 그리움에





 


 은사시 나무


미풍에도
잎사귀 하나하나 떨림이
은물결을 이룬다 하여
은사시 나무라...


갸날픈 줄기에 메달린
연두빛 잎새가
바람따라,구름따라 뒤척임은
무슨 사연인가


누구를 기다림인가
누구를 원망함인가
아니면,
모든것을 체념한 몸짓인가


떨리는
은사시 나무 잎새에서
나는 슬픔을 보았다







겨울산


겨울산을
오른다

 
메마른 나무들과
냉냉한 공기!

낙엽들은 삭아져
밟아도 소리조차 나지않고

새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 적막함!

슬픈 바람은
그나마 있던 훈기마져
다 쓸어가 버리고

겨울산에는
아무것도 없다

아무것도...





 


 사랑이 아니면


사랑이 아니면
미움 이라

둘다 아닌건
뭐라 하나

내가 그랬기
때문이다

참으로 오랫동안 버리려
애써왔것만

그 사이를
오고 가더니

어느새 다
사라졌다

지금은 뭐라도

있으면 좋겠는데...







                 情 이라면                        
            

무엇엔가에 이끌려
여기까지 온것 같다

그것이 사랑이라면
사랑은 참 슬픈것이네

그것이 情이라면
정은 참 몹쓸것이네

이렇게 몸과 마음이 다
골아버렸으니

사랑이 정이 밉다
 

 



 



이 저녁 

 

 
봄비는 그럭저럭
그치고

아직 어둠은
내리지 않았는데

왜 이렇게 새소리가
요란 할까

항상 곱고 여유로운 새울음이
이 저녁

악을 써대듯 하는건
무슨 연유인가

그 속을 알수 없으나
사는건 누구라도

고달픈 일임에
틀림없는것 같다








보고 싶은 사람아  
                  

햇살이 은빛날개를 펴고 내려와도
바람이 라일락 꽃잎을 흔들어도

 
가고 오지않는
보고싶은 사람아!

한때는 마음만은 두고 간 줄 알았는데
지금은 아니라네

 

만약 그렇다면
이 아름다운 봄날, 아무렴

저 유유히 흐르는  힌구름속에
아니면

작은새의 울음에서라도
만날수 밖에 없으리



 


 

 


  아들의 생일   


  다늙은 아들의 생일!

  엄마의 마음은
  쓸쓸하다

  너도 엄마 생일에
  그러냐?

  너는 엄마가 오래 살아야 한다고
  말했지

  나는 네가 잘 살았으면
  좋겠다







겨울강에


    겨울江 윗쪽에는
    오리가

    아래는 백조가
    무리지어 쉬고 있다

    눈이 부시도록 하얀
    백조는

    꽃이 핀듯
    화려한데

    오리는
    관심이 없다

    속으로는
    질투하려나...

 







 꽃은 피고
           

 

꽃은 피고 지고
또 피고 져도
기다리는 님은 아니 오시네

마음을 접고 또
접으려 해도
사무치는 그리움

운명을 탓 해야지
思慕의 정이
무슨 잘못인고

시작이 있으면
끝은 있으려니
두어 볼 것이로다









     잡초     

 


비가 온 후 미니공원의 잡초가
한뼘도 더 자랐다

멀리서 봐도
티가 난다

죽기 살기로 나는
잡초!

오가는 사람 한줌씩 뽑아도
더많이 나는 잡초

그래 할수 없다
너를 어찌 당할소냐

예전에도 한번 데였는데
내가 잊었었나봐

그때는 잡초는 아니고
잡초같은 사람






까치

 


까치 두마리가
미니공원을
세 내다시피 한다

다른 새 다 쫓아 버리고
둘이 그 넓은 공원을
독차지 한다

지난 번에도
작은 비둘기를
요절 내더니

다음 生에
새가 되고 싶다는 거
다시 생각해 봐야 겠다



 


십일월


일년중 가장 스산한 달
십일월!
언제 추위가 들이닥칠지 조바심 나는 달!

수년전 런던여행 갔을때도
이때쯤 이었다

시내관광 이층버스에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나혼자 타고 있었고
(나중에 알고보니 인기도 적은 노선)

내 아들뻘인 청년이
이층에서 마이크로 덜덜 떨면서
열심히 설명 하였다

나는 올라가 그 청년에게
나 혼자 뿐이니 그렇게 안해도 된다고
일층으로 데리고 왔다
(이층은 오픈카라 더 춥다)

왜 이렇게 추우냐 하니
자기도 모르겠다며
얇은 옷에 얼굴이 빨갛게 얼어 있었다

십일월의 기억은 어디에서든
갑작스런 추위에

떨었던 것밖에 없는듯 하다


 




 

 

이웃집 아저씨



칠십된 이웃 아저씨가
바람이 났다

화가 난 아줌마는
가출해 버리고

혼자 끓여 먹던 아저씨
병이 났다

일년만에 돌아온 아줌마의 지극정성 병수발로
다시 신사가 된 아저씨

그런데 또 바람 났다
또 다시 가출한 아줌마

요즘 바람은
나이도 모르나.





 


매화


봄이 왔다는데
어디에 있는가

천리길을 한 걸음에
달려 오니

 

섬진강 구비구비
봄향기 가득하네!

청매화 홍매화
꽃그늘에 앉아

 

흩날리는 꽃잎마다
님 그리운 마음

꽃구경 왔더냐
님마중 왔더냐

 

꽃이 님이고
님이 꽃인걸!

 






 우리는  

 


이 다음에 우리는
어떻게 될까

물이 되면
바다에서 만날 것이고

어느 해질녘 솔바람으로
만날수도 있을 것이로되

혹 못만나도
괜찮다

너는 거기서
나는 여기서

서로 잘있으면 된다
못만나도  못만나도...
 



 

 


우리는 이미 

이 다음에
우리가
만날 수는 있을까

너의 길과
나의 길이 다르니
만나기도 어렵겠지만

혹 스쳐간다 해도
몰라볼 수 있으리
우리 그래도 섭섭해 하지말자

따뜻한 말 한마디
다정한 눈빛이
가슴에 남아있는 한

우리는 이미 하나 아닌가
몰라봐도
몰라봐도








꽃은

 


나뭇가지에
물이 오른다

꽃을 피우려
준비하는 것이리

한 순간을 위한
수고는 눈물겹다

열을 하여
하나 얻으면 다행일 만큼...

 




 



해바라기


꽃바구니를 선물로
받았다

  
여러 가지 꽃이 섞여있고
        
가운데 해바라기가 한송이 꽂혀있어

      
집안에 갑자기 해가 뜬듯
        
환하다

 
누가 참 이름도 잘 지었네
       
"해바라기"

  
나는 무슨
     바라기일까









   너무 그러지 마 
           

    술도 못 마시고
    커피도 못하고

    노래까지 못 부르니
    무슨 재미로 사는지...

    그래도 너무
    그러지 마!

    이른 봄날
    시냇가

    물오른 연두빛
    수양버들은

    한폭의
    그림이로다





까치

까치 한 쌍이
나뭇가지 위에서
눈을 맞으며 울고 있다

한곳을 바라 보며
누구를 찾는듯 한데

자식을 부르는 것이리

눈은 많이 오고
저녁이 되니
걱정인가 보다

어떻하나!
도와 줄수도 없고...






 

 


 우리 헤어질 때는


우리 서로
헤어질 때는
깨끗하게 떠나요

만났으니 이별은 당연한것!
눈물같은건
흘리지 말고요

아예
있는 정, 없는정 다떼고 가는게
어때요

그래야
이 질긴인연
끊을수 있을것 같아서요

우리 헤어질때는
나는 산속으로
당신은 바다로 가요






물오리


시냇물에
오리가 없으면

그래도
운치가 있을까

물장구 치며
삼삼오오 모였다 흩어졌다...

둑 위에는
개나리꽃이 피어 나고

멀리 수양버들도
예쁘게 늘어 졌지만

아무래도 주인공은
물오리 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