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JOSEF KOUDELKA - 삶의 기록자

창포49 2011. 11. 4. 20:24

 

 

 

 

 

 

 

 

 

 

 

Outside the radio station, just before its occupation, Prague, 1968

바다의 거대한 물결을 누가 움직이는가?

우주는 왜 혼돈에 빠졌는가?

한 나라가 일어섰다가

침묵으로 빠져들었다


사람들은 묻는다

우리가 무슨 말을 했는가?

누구의 육신과 뼈를 희생하여 법을 정하는가?

사람들은 조국에서

자유인으로 태어나지만

누구나 아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해 멸망한다

자유는 최대의 선물이라는 사실을

/ Sandor Marai

 

Invasion by Warsaw Pact Troops, Prague 1968

 

 

1968년 체코 젊은이들에 의해 공산주의에 대한 민주화 운동인 프라하의 봄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드브체크 당 서기와 젊은이들이 주도한 프라하의 봄은

소련과 공산 동맹군에 의해 무참히 짖밟혔다.

 

이때 체코의 사진작가 쿠델카는 1968년 프라하의 소용돌이를 사진에 담아 세계에 알렸으며

그때문에 그는 고국을 떠나 유럽 각국을 떠도는 망명 생활을 해야했다.

 

Warsaw Pact tank invades , Prague 1968

Warsaw Pact tank invades , Prague 1968

Prague 1968

 

 

 

 

 

Wenceslas Square, Prague 1968,

 

 

 

Prague 1968

 

 

 

 

 

 

 

Czechs in the suburbs watch the occupying forces arrive 1968

 

 

Prague 1968

 

 

 

 

Prague 1968

 

 

 

 

 

Prague 1968

 

 

 

Prague 1968

 

 

 

 

 

Prague 1968

 

 

 

 

 

 

Prague 1968

 

 

 

Prague 1968


 

 

Josef Koudelka

(b. January 10, 1938 in Boskovice, Czechoslovakia)

 

체코슬로바키아가 '낳은' 세계적인 사진 작가. 요셉 쿠델카

처음에는 연극 사진작가로 출발한 쿠델카는

체코를 위시한 동유럽에 퍼져 살던 '집시'들에게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이들의 일상(생일, 결혼, 장례, 각종 축제등)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한다.

1967년 이 집시들의 사진들로 프라하에서 개인 사진전을 열기도했다

 

이 '집시'들에 대한 사진은 이후의 그의 삶에 대한 '예언'적인 운명을 암시하는듯하다

고향과 조국이 없이 유랑하는 집시들처럼 망명자의 길을 걸어가게 될 그의 운명을 말이다.

 

그는 다른 체코의 지식인, 아티스트 들과 함께 두브체크의 자유화 운동의 선봉에 선다.

1968년 출간된 <Prague>라는 사진집은 그가 P.P(Prague Photographer)라는 이름으로

'프라하의 봄'의 생생한 장면들을 담아낸 사진집인 것이다.

이 사진집으로 그는 'Robert Capa Gold Medal'이라는 세계적 권위의 상을 받게 되고,

그 유명한 소련 탱크에 올라탄 도전적이지만 무기력한 프라하의 시민들의 사진들로 인해 국제적 명성을 얻게 된다.

하지만 결국 당시 소련 서기장 브레지네프의 탄압에 의해 추방을 당하게 되고,

1970년 망명의 길에 오르게 된다.


어디에서도 마음의 위안을 얻지 못했던 그는 정처없이 방랑자가 되어

서유럽 곳곳을 유랑하게 되고 곧 그 자신이 '집시'가 되었다

섬세한 성격에 고향을 잃게 된 충격은 그를 더욱 고립적인 성격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후 쿠델카는 영국, 프랑스, 포르투칼, 스페인 등등을 유랑하며

집시들의 삶과 소수 계층의 일상을 담기 시작했고, 홀로만의 고독한 사진 작업에만 몰두했다.


 

Gypsy, Romania, 1968

한번은 참 멋진 사람을 만난 적이 있었다.

유고슬라비아의 집시였다.

우리는 친구가 되었다.

어느날 이 사람이 나에게 말했다.

"요셉, 그렇게 오랫동안 끊임없이 여행을 했으니,

숱한 사람들에 숱한 나라에, 온갖 데를 다 가봤겠군.

제일 좋은 곳이 어디던가?

이제 여기쯤 머물렀으면 좋겠다 싶은 데가 어딘가?"

나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내가 자리를 뜨려 할 때쯤 그가 다시 물었다.

나는 대답하고 싶지 않았지만, 자꾸만 재촉을 했다.

마침내 그는

"아, 이제 알겠다!

아직 그런 곳을 못찾아서 대답을 안하는 거군.

아직도 찾고 있는 중이라서

계속 여행중인거지?"

라고 말했다.

나는 대답했다.

"친구, 다 틀렸어.

나는 그런 곳을 찾을까봐 기를 쓰는 중이라네."

 

- 요셉쿠달카의 인터뷰 내용中 -

 

 

 

 

" 나에게 있어서나 현실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사진이다.

나의 사진은 나의 삶의 기록이다.

나의 사진들은 내가 매일매일 자는 곳이고 먹는 방법이고 나와 함께 있는 것이다.

나의 사진들은 일기는 아니지만 세계 속의 내 자신의 투영물이다. "

 

지구상에서 살아져가는 집시의 일상적인 생활을 기록함으로써

집시들의 과장된 제스처, 용감성, 비참한 외로움 등을 결정화했다.

망명자인 자신의 위치와 같이 잡지사나 광고회사의 일을 맡아본 적이 없을 정도로 독립적이고

끊임없이 장소를 이동하며 사진을 촬영하고

매일의 삶, 탄생, 결혼, 죽음 등의 사회의식에 초점을 맞추어 작업하고 있다.

 

 

Jarabina, Slovakia, 1963

 

한 사내가 수갑을 찬 채 길 위에 있다. 그의 뒤로 마을과 사람들이 보인다.

나무토막처럼 경직된 그의 몸은 자신의 앞에 놓인 순간을 향해 나아가지 않으려는 듯,

마을을 향해 몸을 젖히고 있다.

그러나 이미 그와 그의 뒤에 있는 세상은 너무 멀어 보인다.

그는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아무도 비통해 하지 않고, 떠나는 그를 잡으려고도 하지 않는다.

이제 그는 완전히 혼자가 되었다.

경직된 그의 몸과 달리 그의 표정은 이미 세상 사람의 것이 아닌 듯 무감각하게 보인다.

사내의 앞에 쿠델카가 말없이 선다.

그는 우리의 생이 물음으로 가득하다는 것, 그리고 그 질문과 방황의 끝에서

우리 모두가 이 사내의 모습처럼 덧없이 사라질 수 있으리라는 것을 감지한다.

그 순간 쿠델카는 조심스럽게 카메라를 꺼내어 사내를 위로하듯 한 장의 사진을 찍는다.


살인죄로 판결을 받아 사형장으로 가고 있는 어느 집시를 찍은 이 사진에는

사람의 마음을 뒤흔드는 강열한 감정의 자욱도, 현란한 앵글을 통한 시각의 자극도 없다.

그저 무덤덤한 표정의 한 사내가 중심에서 약간 기운 채 실루엣에 가까운 형태로 고정되어 있고,

그의 뒤에는 어렴풋한 군중과 경찰관, 그리고 개 한 마리가 한쪽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이 사진은 긴 여운으로 우리의 뇌리에 고정되게된다.

그것은 그의 사진이 다른 어떤 사진보다 진실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Gypsy, Romania, 1968

 

 

Gypsy, Romania, 1968

Portrait of a gypsy, Romania, 1968

 

 

Gypsy, Romania, 1968

 

Liberec, Czech 1960

 

Slovakia, 1967

Bohemia, 1966

Spisske Bystre. 1967

Zahra. 1967

 

Bardejov. 1967

Rakusy. 1963

Velka Lomnica. 1963

Velka Lomnica. 1963

Velka Lomnica. 1966

Straznice. 1965

Spisske Bystre. 1966

Svinia. 1966

Olres Ga;amta. 1965

Okres Roznava. 1968

 

Gypsies Romania, 1968

 

Kendice

Angel on Bicycle, Czech Carnival in Olomouc, 1968

 

Spain, 1971

Spain, 1972

Portugal, 1976

SWITZERLAND (FALLING SNOW) 1978

IRELAND (WAVES) 1978

 

 

 

 

 

 

 

 

 

 

2011 / 11 / 03 inu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