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미라보 다리 (아폴리 네르)

창포49 2010. 5. 11. 13:43

             

       아뽈리네르 - Guillaume Apollinaire(1880∼1918)]

                           

                              미라보 다리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 강이 흐르고

우리들의 사랑도 흘러간다

괴로움 뒤에는 기쁨이 온다는 것을

나는 또한 기억하고 있나니

 

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머문다

 

우리들의 팔 밑으로

미끄러운 물결의

영원한 눈길이 지나갈 때

손에 손을 잡고서 얼굴을 마주 보자

 

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머문다

 

흐르는 강물처럼 사랑도 흘러간다

사랑도 흘러간다

생명이 유유히 흘러가듯이

희망이 강렬하듯이

 

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머문다

 

해가 가고 달이 가고

흘러간 세월도 지나간 사랑도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강이 흐른다

 

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

세월은 가고 나는 머문다 

              

 

           

                    [마리 로랑생(Marie Laurencin : 1883~1956)]
 
                            마리 로랑생, 화가이면서 시를 쓰기도 했던 매력적인 여인입니다.
                            한때는 아폴리네르의 연인으로 그의 애간장을 타게 했던 여인입니다.
                            아폴리네르는 로랑생과 연애 하다 실연을 하죠.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살았던 두 사람은 헤어지기로 합니다.
                            실연을 당하고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 다리를 건너다 아폴리네르는
                            다리에 멈춰서서 지난 사랑의 추억을 떠올리며 그는 시를 씁니다.
                            그 시의 제목은 <미라보 다리>. 그의 시로 이 다리는 유명해졌고
                            명소로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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