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한시] 칠석(七夕) /권벽(權擘)|

창포49 2011. 8. 7. 10:42

   

한시의 산책







      - 칠석(七夕)
      - 권벽(權擘),七夕偶書 浮世紛紛樂與悲 人生聚散動相隨 부세분분락여비 인생취산동상수 莫言天上渾無事 會合俄時又別離 막언천상혼무사 회합아시우별리 기쁨과 슬픔으로 뜬 세상 어지럽고 만나고 흩어짐은 인생길을 따르누나 천상에는 아무런 일 없다고 하지 말라 만남은 잠깐일뿐 다시 헤어지느니 좋으면 좋다고 난리, 슬프면 슬프다고 푸념이다. 뜬 세상이 잠잠할 날이 없다. 만나면 반갑고 헤어지면 서운하지만, 인생길 살다보면 만남이 이별이 되고, 이별 후에 다시 만남이 오는 법이니, 따지고 보면 일희일비(一喜一悲) 할 일만도 아니다. 저 하늘 나라에는 즐거운 일만 있을 줄 아는가? 그렇지도 않다. 은하수 깊은 물을 사이에 두고 견우와 직녀는 일년에 딱 한 번 칠월 칠석날 오작교(烏鵲橋)에서 감격의 해후를 하지 않느냐. 단 하루의 만남을 위해 그들도 꼬박, 1년을 기다리지 않느냐. * 권벽(權擘): 조선 중기 문신. 자 대수(大手), 호 습재(習齋). 본관 안동. 대호군·오위장·강원도관찰사. 중종실록. 인종실록. 명종실록의 편찬에 참여. 저서 《습재집》 8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