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 쓰고 눈물지고 - 한우(寒雨) 한자 쓰고 눈물지고 두자 쓰고 한숨지니 자자행행(字字行行)이 수묵산수(水墨山水)가 되었구나 저 님아 울고 쓴 편지이니 눌러볼까 하노라울면서 쓴 편지라, 눈물이 글자 위에 떨어져서 글씨와 눈물이 뒤범벅이 되어 편지가 마치 수묵화처럼 되어 알아보기 어렵겠지마는 내 심정 짐작하시어 용서하고 잘 읽어주소서. 이것도 아주 재치있는 착상이라 하겠다. 말짱한 편지보다도 나의 눈물과 한숨이 어린 이 얼마나 정감 넘치고 애틋한 편지인가. 이런 편지를 받아 본 님의 마음은 아마도 움직였을 것이다. 그리하여 옛사랑을 되찾았을 것이다. 진실에는 감동이 따르기 마련이다. 사랑이 아니겠는가. ♡: 한우(寒雨)는 백호(白湖) 임제(林悌)와 교분이 깊었던 평양 기생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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