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장미여! 오 순수한 모순(矛盾)이여! 수많은 눈시울아래 누에의 잠도 아닌 이 일락(一樂)이여! 가시 .. 그러면 그대는 무엇을 연상(聯想)하는가 통증(痛症)이다 고통(苦痛)이다 우주에 지구(地球)라는 행성(行星)이 생긴 이래 이 행성에 인류(人類)가 출현한 이래 우리 인간에게 고통스럽지 않은 나날은 하루도 없었다. 삶은 통증(痛症)이다 삶은 고통(苦痛)이다 이 고해(苦海)를 건너가며 오늘도 웃고 노래 부르는 너와 나를 바라보아라. 이 모순(矛盾) 이 순수한 모순을 묵상(黙想)하라 가시가 있어 장미(薔薇)는 아름답다. 고통(苦痛)이 있어 삶은 아름답다. 아름답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거다. 모순(矛盾)이 아름다운 거다 모순(矛盾)이 자연스러운 거다 삶에서 모순(矛盾)을 받아들여라 삶에서 고통(苦痛)을 받아드려라. 그때 고통이 <축복(祝福)>임을 알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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