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스크랩] 슈만 / 교향곡 제4번 D 단조, Op.120 (Schumann, Robert / Symphony No.4 in D minor, Op.120)

창포49 2018. 6. 24. 13:09
Schumann, Robert (1810-1856 G.)
Schumann, Robert (1810-1856 G.)
의 교향곡 제4번 D 단조, Op.120
Symphony No.4 in D minor, Op.120
를 감상하겠습니다.

음악가 중에서 가장 교양이 풍부한 슈만은 어려 서부터 음악적 천품을 나타냈습니다. 처음에 그는 법률을 공부하다가 아버지가 별세한 후 20세 때부터 음악을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피아니스트가 되려고 맹렬하게 연습을 했는데, 너무 무리하여 손가락을 다쳤습니다. 그래서 작곡가로 방향을 돌렸습니다.
한 편 음악 평론가로서 당시 음악계의 형식적이고 상투적이며 보수적인 경향을 깨뜨려 음악계의 공기를 혁신 시키려고 애썼습니다. ‘음악 신보 Neue Zeitschrife fur Musik’를 창간하여 펜을 들고 자유롭고 새로운 음악의 발전을 위해 옛 사상과 대결했습니다. 그의 작곡 수법은 지금까지의 고전 양식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사상을 모체로 하여 거기에 형식을 맞추었습니다. 신선한 리듬과 색채감이 풍부한 화성법 등은 그의 작품의 품위를 높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예리한 감수성으로 선율과 하아모니를 가장 개성적으로 조화시켰습니다. 낭만파 문학에 대한 깊은 조예는 그의 음악에 표제적 구상을 뒷받침해 주었다 할 것입니다.
슈만의 음악적 주력은 피아노에 있습니다. 그러나 슈베르트의 뒤를 계승한 리이트 작곡가로서의 비중은 매우 큽니다. 그리고 그 외에 교향곡, 관현악곡, 실내악곡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명작을 남겼습니다.
그는 피아니스트인 클라라와 결혼하기 위해 그의 은사이자 장인이 될 비이크에게 소송을 제기하여 결국 결혼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너무도 유명합니다. 클라라는 그 후 남편의 작품을 계속 연주 발표하여 슈만으로 하여금 명작을 낼 수 있게 하였습니다.
만년에 이르러 슈만은 정신병으로 라인강에 투신했는데, 생명은 구했지만 그 후로 폐인이 되어 2년 간 병원에서 고생하다가 비참한 생을 마쳤습니다.

Symphony No.4 in D minor, Op.120

제4번 교향곡 라단조, Op. 120

슈만의 교향곡 중에서 작품탄생에 관한 가장 복잡한 스토리를 가진 곡은 바로 4번 교향곡이다. 그리고 이 곡은 슈만의 교향곡 중에서 그 음악적 가치가 가장 뛰어나며 오늘날 가장 자주 연주되는 곡이기도 하다. 이 곡은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교향곡에 대한 슈만의 창작욕구가 왕성하던 1841년에 제1번 교향곡에 이어 바로 그해 6월에 작곡에 착수되었다. 작품의 총보는 1841년 9월 13일에 완성되었다. 그러니까 작품 탄생연도순으로 보자면 제2번에 해당하는 셈이다.

작품의 초연은 같은 해 12월 6일에 다비드(Ferdinand David)의 지휘하에 라이프찌히에서 거행되었다. 공연의 반응은 부정적이었으며 슈만 자신은 그 이유를 그 무엇보다도 멘델스존의 지휘가 아닌 탓으로 언급한 바 있다. 이 곡은 슈만의 다른 교향곡과는 달리 출판업자의 호응을 받지 못해 미발간 상태로 머무르게 된다. 슈만은 그로부터 10년 뒤 1951년 12월에 작품의 개작에 착수한다. 주로 관현악 편성에 관한 것이었고 곡의 일부도 수정하였다. 4번 교향곡의 두 번째 버전은 1853년 작곡가 자신의 지휘로 뒤셀도르프에서 연주되었으며, 같은 해 '브라이트코프 & 해르텔'에서 출판되었다. 그 이후 많은 음악가와 음악학자들은 두개의 버전을 놓고 서로 상이한 의견 개진을 해왔으며, 각 주장들은 이 곡의 역사의 과정 속의 수용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해주고 있다.

슈만의 4번 교향곡의 우선적인 특징은 고전적인 교향곡 형식의 틀에서 자유롭게 벗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곡의 각 악장은 각기 독자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쉼표 없이 연이어 연주된다. 느린 템포의 서주부에 이어 소나타 형식의 제1악장에서는 재현부가 생략되었으며, 그대신 발전부가 길게 확장되어 있다. 그리고 대칭적으로 구성되고 대담한 전조가 이루어지는 중간부분이 두개의 독자적인 주제를 가지고 있다. 이 중간부분에 이어 에필로그처럼 발전부의 계속적인 진행이 전개된다.

하지만 이 특징보다 더 중요한 기법은 전 악장의 구성을 각 주제와 동기의 유사성을 통하여 마치 하나의 그물망(Network)처럼 엮어놓은 것이다. 즉, 제2악장의 오보에와 첼로에 의해 연주되는 서정적인 주제는 서주부의 중간부분에서 유래되었으며, 1악장의 주제는 4악장으로 넘어가는 연결부에 다시 나타난다.

서주부에서 플루트에 의해 연주되는 음형은 마지막 악장의 호른 주제의 핵심 세포이며 트리오 부분의 바이올린 선율은 2악장의 중간부분에서 도출된 것이다. 이러한 기법은 소나타 형식의 주제나 동기의 발전과정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이며, 그보다는 바그너 음악극의 라이트모티브(Leitmotiv) 또는 토마스만이 극찬했던 '니벨룽엔의 반지'에서 나타난 주제나 동기들의 "마술같은 연관성"(Beziehungszauber)에 더 접근하는 기법인 것이다.


1악장 (Lebhaft)
Eliahu Inbal, Cond
New Philharmonia Orchestra


2악장 (Scherzo)
Eliahu Inbal, Cond
New Philharmonia Orchestra


3악장 (Nicht Schnell)
Eliahu Inbal, Cond
New Philharmonia Orchestra


4악장 (Feierlich)
Eliahu Inbal, Cond
New Philharmonia Orchestra

Symphony No.4 in D minor, Op.120
Schumann, Robert (1810-1856 G.)
Eliahu Inbal, Cond
New Philharmonia Orchestra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김 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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