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스크랩] [풀잎의 영화음악 산책-1] 제임스 로이 호너(James Roy Horner) 가을의 전설

창포49 2018. 5. 16. 23:34




Legends of the Fall • The Ludlows • James Horner



제임스 로이 호너(James Roy Horner)

(1953년 8월 14일 ~ 2015년 6월 22일)


미국 출신의 영화 음악 작곡가이다. 그는 영화 음악 작곡에서 합창곡과 전자 음악적 요소를 혼합하는 것으로 유명했고, 켈틱 음악 역시 자주 사용하였다.


그는 현재까지

100여개 이상의 영화 음악을 작곡해 왔다.

그 중에는 멜 깁슨, 제임스 캐머런, 론 하워드와 같은 감독들의 작품도 포함되어 있다. 2015년 6월 22일 비행기 추락사고로 인해 향년 61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가을의 전설


영화의 원제가 Legend of the Fall 이면

그냥 '가을의 몰락'이라야 맞을텐데 'The Fall'이란

성경 3장의 축약 타락을 뜻한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원작자나 영화감독도 공식적으로

제목의 의미에 대해 정확한 의도를 밝힌 적도 없고
영어권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에 타락, 몰락이 맞고

가을은 오역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오히려

중의적인 의미를 가진 제목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실제 가을의 전설이라는 번역도

맞다고 볼 수 있는 사례가 더 있는데

구글 플레이에서 Great Autumn Albums라는

주제로 세일을 할 때 이벤트 제목이

Legends of the Fall이었다

2012년 10월 초 한국의 수입사는 가을로 번역했다


영화 상에서 계절을 파악하기 힘들지만 세피아톤의 색감이고 가을이라는 단어가 가진 쓸쓸함. 그리고 화목했던 러드로 가문이 전쟁을 거치면서 쇠락의

길을 걷는 모습 또한 풍요의 계절이 끝나고

늦가을로 접어드는 느낌과 잘 맞았다.


제목에 타락 혹은 몰락이라는 거부감이 드는 표현 대신 가을 이라는 시적 표현을 사용해서 오히려

흥행에 성공한 측면이 있다.


타락이 옳은 번역인지 가을이 옳은 번역인지 정의를 내리긴 힘들지만 가을의 전설이라는 표현이 워낙

유명해져서 사실상 고유명사화 되었다

♣풀잎



시간이 흐르고 기억이 기울어 쏟아지려 한다

먼지 같기도 바람 같기도 실루엣 같기도 한 기억

그 기억위에 나는 쓰러진다


아침에 불어 온 그 차가운 바람은

겨우겨우 몸뚱아릴 지탱하는 두 다리를 후들거리게 하고

가까스로 붙들고 선 내일을 이은 끈이 위태롭다


내게 허용된 시간은 얼마나 될까

내가 쏟아 쌓을 탑의 높이는 얼마나 될까

허물어지는 전설, 사라지는 욕망


아침에 부는 싸늘한 바람이

계속 자라면 내가 죽는다 내가 사라지고 만다

나는 흩어지지 않으려 버둥거리는 보잘것 없는 언어


애써 매달리는 기억에 기대기 보다는

다가 올 단꿈에 끈을 잇게 하여 다오

숨이 붙어있는 그날 까지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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